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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마 최초의 스폰서쉽 특별경주라 할 수 있는 제1회 농협중앙회장배는 국산 단거리 최강자인 ‘고려방’의 입지를 한번 더 확인시켜 준 무대였다.
만만치 않은 라이벌 ‘쾌도난마’가 있었지만 출발지 이점을 살려 강력히 선행에 나섰고, 이후 ‘고려방’만의 페이스를 만들어가며 이렇다할 위기 없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고려방’은 경마대회 2관왕, 특별경주 1관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기록하게 됐고, 김점오 조교사와 김효섭 기수는 뚝섬배에 이어 다시 한번 명콤비임을 보여줬다.
올해 들어 ‘고려방’이 작성한 기록은 5전 3승 2위 2회, 복승률 100%로 이대로의 추세라면 연도 대표마 혹은 국산 대표마에 도전 해볼만할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재기를 노리고 있는 ‘쾌도난마’가 여타 추입마들의 반격을 따돌리고 차지했다. ‘고려방’과 더불어 다음주에 펼쳐질 한국마사회장배에 출전해도 무방했을 ‘쾌도난마’는 철저히 부담중량을 고려, 농협배를 선택했고, 우승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려 했으나 물이 오른 ‘고려방’을 당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이날 준우승으로 재기 가능성을 충분히 모색했고, 정상 컨디션만 되찾는다면 2003년 연도 대표마로서의 행보를 향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한편 ‘고려방’에 버금갈 정도로 강력한 선행 작전을 펼친 9번‘애머랜스’는 막판 덜미 잡히며 3위로 밀려났지만 모처럼 호성적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승군전을 치른 10번‘남촌의별’도 1군에서의 추입 가능성을 내비췄다. 반면 강력한 도전 세력으로 분류됐던 6번‘리포트’는 폐출혈 고전, 11번‘마군지상’은 ‘고려방’을 상대로 한 외곽 젖히기가 먹혀 들어가지 않으며 7위에 그쳤다.
이날 경주 우승 상금은 국산1군-가급(3천8백만원가량)보다도 적은 3천1백만원 가량이지만(부가 상금인 농협 상품권 8백만원 제외)이지만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초의 후원 경주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협중앙회에서 쾌척한 경주마 생산 농가 육성 지원금(제주도 : 1억7천5백만원, 내륙 : 7천5백만원)은 빈약한 우리나라 경마 1차 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첫 시행이라 특별경주급으로 선을 보였지만 앞으로 하나의 경마대회로 정착하길 기대해보며 대상을 국산1군으로 한다면 한국마사회장배와 겹치는 최근보단 하반기에 실시하는 것을 고려해 봄직할 만 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김점오 조교사 우승 인터뷰
- 경주전 기대치와 우승 소감은
▲ ‘쾌도난마’가 변수였지만 웬만하면 우승할 것으로 봤다. 그만큼 컨디션이 좋았고, 김효섭 기수를 믿었다.
마주와 마방 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며 또한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 앞으로 목표와 전망은
▲ 지금까지 열심히 뛰어줬고, 앞으로도 큰 탈 없이 열심히 뛰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라 할 수 있겠다. 현재 양호한 마필 상태 유지하고 있는데 아마도 고부담중량이 마필 능력 발휘라든가 컨디션에 최대 난적이 될 것으로 본다.
이점에 유의하면서 롱런할 수 있는 마필로 관리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