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명장(조경호 기수)

-경마대회 3번 도전해 첫 우승을 차지한 ‘강호명장’, 능력마로서의 발판 마련
-‘베스트컨디션’, ‘도솔암’, ‘하이보이’ 등 아쉬움을 뒤로하고 차기 설욕 별러

경마대회의 한(恨)을 드디어 풀었다. 데뷔 이후 단 한 경주를 제외하고 모든 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했던 ‘강호명장’(김현래 마주)이 이름값을 하며 제25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총 10두의 국산2군 경주마들이 출사표를 던진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기존 4~5세의 강자들과 떠오르는 샛별들로 편성되어 종반까지 짜릿한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강호명장’은 지난해 10월 1000M 첫 데뷔전을 호기록(1:01.5)과 함께 우승을 차지해 경마전문가들로 하여금 많은 관심을 모았던 기대주다. 이후 5번의 경주에서 4승 포함 5연속 입상을 기록한 ‘강호명장’은 삼관경주의 첫 경주인 <뚝섬배(GⅢ)> 대회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으나 2위에 머물렀고 이후 <코리안더비(GⅠ)>에서도 아쉽게 4위를 차지해 미완의 대기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한 경마전문가는 “‘강호명장’은 현재 복승률 88.9%를 자랑할 정도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단지 떠오르는 신성(晨星) ‘제이에스홀드’로 인해 활약상이 다소 저평가되고 있으나 3세의 마필로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이어 상위군에서의 좋은 활약이 기대 된다.” 라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강호명장’은 이번 <일간스포츠배> 우승으로 2조 마방의 손영표 조교사, 김현래 마주와 함께 첫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기쁨을 맛봤다. 아울러 ‘강호명장’을 우승으로 이끈 조경호 기수는 지난 7월 에 이어 2번째 경마대회 타이틀을 차지함과 동시에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한 해 경마대회 3연패의 기록달성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결승선 통과시까지 경마팬들에게 명승부를 선사했던 ‘베스트컨디션’(권오학 마주)과 ‘도솔암’(금악목장 마주)도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인기순위 3위를 기록했던 ‘베스트컨디션’은 국2군으로 승군한 이후 2연속 3위의 성적을 남겼으나 이번 경주를 계기로 2군 강자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실질적인 승군전에 임한 ‘도솔암’은 예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선입력을 구사해 장거리형 경주마로서의 풍부한 잠재력을 보여줘 ‘베스트컨디션’과 함께 2군에서의 활약상을 예고했다.
이외에 게이트의 불리함과 시종 무리한 경주 전개를 펼쳤음에도 종반까지 선전했던 ‘하이보이’와 3세의 또 다른 기대주 ‘남촌의지존’도 순위권 이상의 성적으로 팬들에게 최선의 경주력을 선사했다.
3세의 ‘강호명장’이 이번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경마팬들과 경마 전문가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삼관 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림부장관배(GⅡ)>로 모아지게 됐다. 부득이 하게 공공의적이 되어 버린 현 유일한 3세의 1군마 ‘제이에스홀드’를 비롯해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한 ‘강호명장’, 풍부한 잠재력을 재확인 시켜준 ‘남촌의지존’ 등은 출전 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 지난 <코리안더비(GⅠ)>에서 2위를 차지한 ‘내츄럴나인’, 3세 암말 최강자 ‘백파’, <문화일보배> 우승마 ‘원탁의기사’도 삼관경주 마지막 관문의 유력 출전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를 끝으로 출전마들은 각각 다른 동상이몽의 꿈을 꾸게 됐다. 우승을 차지한 ‘강호명장’과 5위의 성적을 남긴 ‘남촌의지존’은 삼관경주의 마지막 관문을, ‘베트스컨디션’과 ‘도솔암’을 비롯해 출전마 대부분은 1군 진입의 영광이 그것이다. 현재의 꿈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하며 향후 “국산마 최강자”라는 또 다른 큰 꿈을 꾸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