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대 내 에스컬레이터에서 3세 남아 추락사>
―3층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2층으로 추락
―두개골 골절, 간 파열…수술했으나 30일 사망
지난 29일(일) 오후 5시 15분 경 경마공원 본장 관람대 내 3층 에스컬레이터 주변에서 김석준(3세, 남)군이 2층에서 추락,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 직후 마사회 의무팀은 김군을 평촌 한림대 병원으로 후송, 곧바로 수술했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다음날인 30일(월) 오전 11시 50분경에 사망했다.
담당의사(일반외과 박성국)에 따르면 후송 당시 김군은 두개골 골절, 간 파열 등 상태가 심각해 곧바로 수술을 시도했지만 출혈이 계속되고 의식이 없어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던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했던 이날 김군은 본장 관람대 3층 에스컬레이터 옆에 마련된 간이 의자에 올라가 밑을 내려다보고 있던 중 실수로 추락했다고 목격자들은 밝혔는데 동반했던 김군의 이모와 이모부는 사고 당시 김군과 함께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경마팬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마사회의 안전 시설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관람대 2층 이상에는 아동의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동반한 어른들의 세심한 주의와 관찰도 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고로 유가족에게는 4천5백만원의 보험금이 지급되며 마사회는 추가로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마사회는 또한 이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일단 에스컬레이터 주변 안전 시설을 강화했으며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안전망 설치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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