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당’이 막강 파워를 과시하며 지난주 열린 국산 3세마 특별경주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지난 5월 더비에서의 준우승 아쉬움을 깨끗이 가셔낸 시원스런 승리였다.
총상금 9천만원을 두고 1800m에서 3세마 10두가 격돌한 이번 특별경주는 1승1패의 호각세를 보이고 있는 ‘자당’과 ‘무비동자’가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져 1800m 첫 도전이었던 ‘무비동자’와 지난달 뚝섬배를 차지한 ‘자당’이 각각 58.5kg과 58kg의 최고 부담중량을 짊어졌고 여타 출전마들은 능력차를 고려해 54.5kg 이하를 받았다.
10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자당’은 비교적 손쉽게 선행에 나서 4코너 지점까지 선두를 고수해 나갔고 ‘무비동자’가 뒤를 바짝 좇았다.
4코너를 선회, 결승선 직선주로 진입과 동시에 ‘무비동자’가 추입에 성공하며 반짝 선두를 빼앗는가 싶었으나 순발력과 함께 눈에 띄게 지구력을 향상시킨 ‘자당’이 힘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선두를 재탈환해 라이벌 ‘무비동자’에 4마신차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우승을 차지한 ‘자당’은 특히 1800m를 1분57초3에 주파해, 신기록까지 작성하는 기염을 토함으로써 향후 ‘새강자’와의 맞대결에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디미’와 ‘액틴크랏시’의 자마인 ‘자당’은 지난해 국산2차 경매를 통해 도입됐다.
이 후 현재까지 10전 7승, 2위 3회로 복승률 100%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각종 기록을 경신해, 최강 ‘새강자’와 겨뤄볼 만 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당’의 기록경신 과정을 살펴보면 지난 9월 열린 뚝섬배에서 1200m를 1분13초4에 주파, 외국산마 ‘청파’가 보유했던 과천 최고 기록보다 0.2초를 단축함으로써 최고의 스프린터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또한 이번 특별경주에서는 마침내 ‘새강자’가 지난 달 세웠던 1800m 기록보다 무려 1초나 단축해, 향후 각종 기록이 ‘자당’에 의해 세워질 공산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로선 ‘새강자’에 필적할 만한 상대는 ‘자당’뿐인 셈이다.
‘새강자’와 더불어 국산마 르네상스를 일으킨 ‘자당’이 앞으로 양강 체제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희경 기자】
작 성 자 : 이희경 violet@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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