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경마대회의 서곡이 울렸다.
올해부터 경마대회로 승격된 제1회 스포츠투데이배가 총상금 8천만원, 경주거리 1800m 1군 오픈 경주로 오늘 펼쳐지는 것.
비록 출전 두수는 9두로 단촐(?)하지만, 엇비슷한 능력마의 출전으로 치열한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의 변수가 있다면 바로 별정 ⅢA로 펼쳐지는 부담중량 부여 방식. 수말 55kg, 암말 54kg의 기초 중량에 최근 1년간의 상금을 기준으로 증량하는 이번 대회의 부담중량 부여 방식은 출전마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출전마중 60kg으로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을 짊어진 ‘클래식리절트’. 물론 직전경주 60.5kg까지 짊어지고 2위에 입상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부담중량에 무리는 없다. 그러나 경쟁자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이 많이 가벼워져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것. 경마대회 무관의 설움을 씻어내고자 출전한 ‘클래식리절트’로선 이번경주 부담중량 부여 방식에 가장 피해자라 할 수 있다.
반대로 55kg이란 홀가분한 부담중량을 짊어진 ‘인모션’은 부담중량 부여 방식에 가장 큰 혜택을 입은 마필로 꼽힌다. 이미 직전경주 56kg이란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1군 강자인 ‘스트라이크테러’를 누른바 있어, 경마대회 우승의 찬스를 맞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부담중량만 가지고 경주를 평가할 수는 없다. 출전마 모두가 이미 극복한바 있는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출전했기 때문이다.
한편, 경주 전개상 가장 유리한 마필로는 ‘스트라이크테러’가 꼽힌다. 별다른 선행형 마필이 없어 편안한 경주 전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크테러’는 최근 경마대회에서 거푸 아쉬운 2위, 3위에 그치고 있어 첫 경마대회 챔프 등극을 위해 바짝 긴장한 상태다.
6연승에 도전하는 ‘비산’은 강자들과의 경험 부족이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출전마중 유일하게 전력이 드러나지 않은 신예라는 점에서 기대를 가져볼 만 하다.
그 외 복승률 100%를 기록중인 ‘오데인드’는 6개월간의 휴양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관심사로 떠오르며, 국산마로 유일하게 출전한 ‘당대제일’ 역시 노령의 나이와 최근의 하향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진다.
새천년 첫 번째 경마대회로 펼쳐지는 제1회 스포츠투데이배. 이미 경마대회 출전이 많은 경주마들의 출전으로 입상권의 윤곽은 드러난 편이라 할 수 있지만, 경마는 의외성이라는 변수가 항상 도사리기 때문이 진정한 승자는 끝까지 경주를 지켜봐야만 알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누가 새천년 첫 번째 챔프로 등극하며 축배를 들지, 경주가 끝날 때까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인모션
▲ 프 로 필: 호주산, 6세,
거세마
▲ 주요성적: 98’SBS배 우승. 99’AJC 2위·문화장관배 5위·그랑프리 4위
▲ 총 전 적: 19전 9승 2위 3회
▲ 조 교 사: 최혜식(39조)
▲ 기 수: 안병기
▲ 부담중량: 55kg(0kg)
▲ 출사표: 최근 수득상금이 없기 때문에 55kg이라는 가벼운 부담중량을 부여받았다. 따라서 이러한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고 경마대회의 마지막 찬스라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스트라이크테러’, ‘클래식리절트’, ‘비산’ 정도를 상대마로 생각하는데 한번씩 이겨본 상대들이고, 상대들에 비해 가벼운 부담중량을 짊어져 해볼만한 경주가 될 것으로 본다. 입상을 위한 절호의 찬스인 만큼,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곱게 따라가다 막판 한발로 역전승을 노릴 것이고 승산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훈련상태: 안병기 기수가 10일 정도 가볍게 몸을 풀었다. 컨디션도 좋은 편이고, 채식 상태도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클래식리절트
▲ 프 로 필: 뉴질랜드산,
6세, 암말
▲ 주요성적: 98’ 문화장관배 2위. 99’ 마주협회장배 3위·문화장관배 4위·그랑프리 3위
▲ 총 전 적: 30전 12승 2위 6회
▲ 조 교 사: 김일성(14조)
▲ 기 수: 함완식
▲ 부담중량: 60kg(+5kg)
▲ 출사표: 부담중량이 최대 관건으로 생각된다. 60kg을 받았는데, 상대적으로 타마필에 비해 높은 부담중량을 받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항상 65kg의 부담중량으로 훈련을 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부담중량에 대한 무리는 없다고 본다.
모든 마필이 상대마겠지만 그 중에서 감량 이점의 ‘인모션’과 상승세의 ‘비산’이 가장 강력한 상대 세력으로 꼽힌다.
지난주 기승 정지로 인해서 이번에는 함완식 기수가 처음으로 기승한다. (취재도움:임대규 기수)
▲ 훈련상태: 임대규 기수가 직전 경주와 비슷한 강도로 훈련 시켰다. 훈련 후에는 원형마장에서 마필 스트레칭으로 가볍게 몸을 풀어줬다.
캐대넷
▲ 프 로 필: 호주산, 5세,
암말
▲ 주요성적: 98’ 동아일보배 우승. 99’ 스포츠조선배 우승·일간스포츠배 2위
▲ 총 전 적: 18전 10승 2위 1회
▲ 조 교 사: 권세창(25조)
▲ 기 수: 김효섭
▲ 부담중량: 55kg(+1kg)
▲ 출 사 표: 출전한 만큼 순위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컨디션도 양호한 편이다.
마필이 경마대회를 석권할 전성기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54kg의 부담중량 이점이 있으므로 이런 장점을 최대한 살려보겠다.
기대치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캐디넷’을 성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당대제일
유일한 국산마, “노병은 죽지 않는다”
▲ 프 로 필: 한국산, 8세, 암말
▲ 주요성적: 96’ 문화일보배 우승, 97’ 탐라배·뚝섬배 우승, 98’ 문화일보배 우승
▲ 총 전 적: 43전 20승 2위 10회
▲ 조 교 사: 정지은(30조)
▲ 기 수: 천창기
▲ 부담중량: 54kg(+2kg)
▲ 출사표: 출전마중 유일한 국산마지만 전력상 한 수 아래임을 인정한다. 직전 1월 22일 경주에서 큰 강자가 없었음에도 힘겹게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강자들과 싸우는 이번 경주는 더욱더 어려운 한판이 예상된다.
오랜 경주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별다른 작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고 여러번 기승했던 천창기 기수가 당일 상황에 맞게 노련하게 레이스를 풀어갈 것이라 믿는다. 작년 10월 17일 문화일보배 경마대회 이후 오랜만에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 훈련상태: 기승하는 천창기 기수가 2주간 직접 훈련시켰다. 훈련 상태는 양호한 편.
비산
파죽의 5연승, “6연승은 경마대회에서”
▲ 프 로 필: 뉴질랜드산, 5세, 거세마
▲ 주요성적: 최근 5연승
▲ 총 전 적: 9전 6승 2위 1회
▲ 조 교 사: 장두천(44조)
▲ 기 수: 박태종
▲ 부담중량: 57kg(+2kg)
▲ 출사표: 모처럼 만에 경마대회에 출전해 감회가 남다르다. 현재 5연승을 거뒀고 이번 경마대회는 6연승 도전이다. 물론 우승을 위해 출전했다.
이번 경주를 위해 컨디션을 최상으로 맞춰 놓았고, 채식 상태 또한 양호하다.
57kg의 부담중량은 적당하다고 보며 선입 작전을 전제로 레이스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처를 기수에게 지시한다. 기수는 박태종 기수가 기승할 것이며 노련한 기수인 만큼 레이스를 잘 풀어갈 것을 믿는다.
최선을 다해 경마팬들의 부응에 우승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
▲ 훈련상태: 장두천 조교사가 2주간 직접 훈련을 담당했으며, 훈련 상태는 양호한 편.
스트라이크테러
단독 선행 용이, “잡을테면 잡아봐라”
▲ 프 로 필: 뉴질랜드산, 5세, 거세마
▲ 주요성적: 99’ 문화장관배 2위·SBS배 3위·그랑프리 2위
▲ 총 전 적: 10전 5승 2위 3회
▲ 조 교 사: 김정진(10조)
▲ 기 수: 방춘식
▲ 부담중량: 58kg(+3kg)
▲ 출 사 표: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
채식 상태 양호하며 마필 컨디션도 최상이다. 58kg의 부담중량인데 상대마에 비해 다소 무거운 듯 하나 이미 극복했던 부담중량이라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 경주 전개상 2코너에서 어느 자리에 위치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자리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만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무튼 ‘스트라이크테러’를 아껴주시고 지켜봐 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 훈련상태: 직접 기승하는 방춘식 기수가 2주간 컨디션을 조절하며 훈련시켰다. 컨디션은 양호한 편.
신기록
능력상 한 수 아래, “순위 상금이라도 노려라”
▲ 프 로 필: 뉴질랜드산, 5세, 거세마
▲ 주요성적:
▲ 총 전 적: 44전 4승 2위 4회
▲ 조 교 사: 정찬근(4조)
▲ 기 수: 권진환
▲ 부담중량: 55kg(0kg)
▲ 출사표: 마필 능력에 비추어 볼 때, 입상을 기대하긴 어려운 전력이다. 사실상 출전에 의미를 두고 있으며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2군 경주에서 연승을 달성하긴 했으나, 1군으로 승군후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경주마로 1군 정상권 마필들과 겨루면서 실력이 향상되길 기대해 본다.
소속조 마필인 ‘오데인드’와 동반 출전시켰는데, 특별한 작전을 생각하진 않고 있으며 무리없이 경주를 소화해 낸다면 만족한다. 순위권이라도 기록하면 성공이겠지만, 그조차도 어려워 보인다.
▲ 훈련상태: 권진환 기수가 지구력 위주로 2주간 훈련시켰다. 마필 상태 양호하고 컨디션도 무난한 편이다.
오데인드
복승률 100%, “공백기 있다고
능력이 어디가나?”
▲ 프 로 필: 뉴질랜드산, 5세, 거세마
▲ 주요성적: 특별경주 우승 1회, 준우승 1회
▲ 총 전 적: 9전 6승 2위 3회
▲ 조 교 사: 정찬근(4조)
▲ 기 수: 최봉주
▲ 부담중량: 56kg(+1kg)
▲ 출사표: 작년 9월 특별경주에서 2위를 차지한 이후, 6개월여만에 첫 출전한다. 경주 감각이 다소 문제겠지만, 충분한 훈련과 컨디션 조절을 마쳤기 때문에 경주를 뛰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현재 복승률 100%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에는 강자들과의 경주이기 때문에 100%를 이어갈 수 이어가는 것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본다. 공백기를 얼마나 극복해 내느냐와 상대마들이 어떻게 뛰느냐에 따라서 순위권이 결정될 마필로 최선을 다해 입상을 노려보겠다.
▲ 훈련상태: 기승하는 최봉주 기수가 직접 훈련시켰다. 오랜만에 출전이지만 컨디션은 무난한 편이고, 상태 또한 양호하다.
스컬프처레스크
1군 상위권 전력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
▲ 프 로 필: 뉴질랜드산, 6세, 암말
▲ 주요성적: 98’ JRA 5위
▲ 총 전 적: 24전 11승 2위 5회
▲ 조 교 사: 정지은(30조)
▲ 기 수: 최기홍
▲ 부담중량: 58kg(+4kg)
▲ 출사표: 소속조의 ‘당대제일’과 동반 출전한다. 상대가 막강해 입상을 기대하긴 어려운 전력이지만 출전한 이상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마필 상태가 무난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전력으로 본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58kg이란 부담중량이 다소 걱정이지만, 이미 여러 차례 짊어졌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 소속조에서 동반 출전한 ‘당대제일’ 보다는 조금 더 기대치를 가지고 출전시켰다.
▲ 훈련상태: 최기홍 기수가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며 2주간 훈련시켰다. 컨디션은 양호한 편이다.
▲ 훈련상태: 기승 예정인 김효섭 기수가 직접 담당했다. 상태는 직전경주에 비해서 다소 양호해진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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