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갯벌 자연환경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갯벌 생물들의 먹이사슬과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며 공존하는 갯벌 생태의 다양성과 유기적인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표현한 신간이 나왔다. 이금안 글, 우철 그림 『잠꾸러기라고 놀리지 말아요』 (도서출판 장수하늘소, 2018)가 발간됐다.

갯벌에 사는 짱뚱어 가족의 막내 짱식이는 늦게까지 겨울잠을 자고 나왔다고 갯벌 친구들한테 ‘잠꾸러기’라고 놀림 받아 슬픈데 짱식이 눈이 이마 위로 툭 튀어나와 못생겼다고 ‘못난이’라고까지 놀린다. 서럽고 억울해서 울며 돌아온 짱식이를 아빠가 다독이며 짱뚱어의 비밀을 이야기해 준다. 아빠의 위로와 격려를 받아 자신이 생긴 짱식이가 다시 갯벌 친구들이 노는 곳으로 왔지만, 친구들은 잠꾸러기에다가 못난이인 짱식이랑 놀아 주지 않는다.

그때 저 멀리 하늘에 갯벌의 작은 생물들을 잡아먹고 사는 노랑부리저어새가 날아오는 게 보이는데 아직 멀리 있는 데다가 노는 데 정신이 팔린 친구들은 노랑부리저어새를 보지 못한다. 짱식이는 저 멀리 빠르게 날아오는 노랑부리저어새를 발견하고 친구들에게 큰 소리로 노랑부리저어새가 나타났으니까 어서 숨으라고 소리친다. 깜짝 놀란 친구들이 서둘러 갯벌구멍이며 바위틈 집으로 숨는다.

허탕을 친 노랑부리저어새는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리고 갯벌 친구들이 다시 갯벌 놀이터로 나온다. 친구들은 짱식이를 둘러싸고 눈이 툭 튀어나와 먼 곳까지 잘 볼 수 있어서 좋겠다고 부러워하며 겨울잠을 오래 자야 더 많은 짱뚱어 친구들이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된다.

저자 소개

글 이금안
1957년 광주광역시 출생
1980년 3월 여성중앙 공모 교육수기 부문 우수상 수상
2011년 2월 전남 여성백일장 동화 부문 최우수상 수상
2011년 12월 문예운동 통해 시인 등단
2017년 3, 4월호 아동문예 421호 동화 부문 신인상으로 동화 작가로 등단
2017년 11월 국립생태원 주관 전국 생태동화 응모전에서 대상 수상(환경부 장관상 수상)
현재 충주문협회원, 충주문향회회원, 전남광양문협회원으로 활동 중

그림 우철
1987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 겸 애니메이션 작가로 활동 중

▲이금안 글, 우철 그림 『잠꾸러기라고 놀리지 말아요』 (도서출판 장수하늘소, 2018), 정가 1만 3,000원.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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