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국서 동부 말 뇌염‧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양성 반응 나타나
EDCC 관계자, “모기 매개 질병 백신에 효과적…예방 접종 필요”

한창 뜨거운 여름이 지속되자 미국 곳곳에서 모기 매개 질병이 발병하고 있다.

외국의 말 전문 잡지인 〈더홀스〉는 미국에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에 들어서자 동부 말 뇌염(Eastern equine encephalitis, EEE)과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WNS)가 발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네소타 주에서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양성 반응을 보였고, 테네시 주에서는 동부 말 뇌염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자주 발병되는 질병으로, 조류가 질병을 옮기는 주요 ‘호스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모기가 조류에 바이러스를 옮기고 이후, 조류가 말이나 사람에게 다시 옮긴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의 임상 증상은 식욕 부진과 우울으로,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치사율은 30~40% 정도를 보인다.

동부 말 뇌염은 바이러스 질환으로 말이 감염될 경우, 중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동부 말 뇌염의 임상 증상은 고열, 우울증, 식욕 부진이다. 이외에도 뇌신경에 결손이 와 안면이 마비되거나, 혀에 이상이 생기거나 침 삼키기가 곤란해질 수 있으며 공격적인 성향을 띠거나 자해를 하기도 하고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보행에도 이상을 보이며 머리를 누르거나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고, 실명, 발작 등 중추 신경 시스템에서도 문제를 보인다.

말이 동부 말 뇌염에 감염될 경우, 90%까지의 치사율을 보인다. 대부분 발병한 지 2~3일 만에 죽음에 이르며, 설사 말이 병을 이겨낸다고 하더라도 장애가 남는 경우가 태반이다.

아벨라르도 몬카요(Abelardo Moncayo) 의학 곤충학자는 “테네시에서 동부 말 뇌염이 사람에게 발병한 적은 없지만,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비롯한 모기 매개 질병을 공공에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다행히도 동부 말 뇌염 등 모기 매개 질병들은 대체로 예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말 질병 커뮤니케이션센터(EDCC) 관계자는 “말을 소유한 자는 매년 수의사들과 함께 적절한 질병 예방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모기 매개 질병은 백신에 매우 효과적이므로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수인 기자

▲한창 뜨거운 여름이 지속되자 미국 곳곳에서 모기 매개 질병이 발병하고 있다. (사진= Thinkstock)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