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 구마모토서 최대 진도 7 지진 이후 나흘새 여진 400차례 발생
일본 경마팬, 경주은퇴마 ‘컴퍼니’ 안부 챙기며 안타까움 표현해

4월 14일 일본 규슈지역 구마모토를 중심으로 최대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18일까지 여진이 400여 차례 발생하는 등 많은 가옥과 건물이 무너졌으며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에 일본 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일상생활이 무너지며 혼란을 겪고 있을 구마모토 주민들의 안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지진이 일본 최악의 지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 경마팬들은 과거 명성을 날렸던 경주은퇴마의 안부를 챙기며 이번 지진에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구마모토 지역은 넓은 목초지와 칼데라 화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경주은퇴마 목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현재 경마팬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경주은퇴마는 ‘컴퍼니’다. ‘컴퍼니’는 2009년 가을의 천황상, 마일챔피언 스테익스 등 GⅠ대회를 연승한 후 구마모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씨수말이다. 5세까지 특출난 결과는 없었으나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경주마로서 고령인 8세까지 활동했던 경주마다. 특히, 8세에 제 능력을 발휘해 가을의 천황상, 은퇴전인 마일챔피언 스테익스까지 우승해 화려하게 은퇴하며 일본 경마팬들에게 사랑받은 경주마 중 하나다.

‘컴퍼니’가 있는 혼다 목장의 페이스북에는 14일 이후 ‘목장도 말도 괜찮다’는 글 이후 올라오는 소식이 없어 많은 경마팬들이 걱정으로 발을 동동거리고 있다. 페이스북 댓글에서 팬들은 “‘컴퍼니’는 괜찮은가”, “말들 모두가 무사했으면 좋겠다” 등 걱정하는 댓글을 달았다. 일본 경마팬들은 ‘컴퍼니’ 이외에도 2008년 팔콘 스테익스에서 승리한 ‘다농고고’ 등 규슈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씨수말들의 안부를 묻고 있다.

한편, 일본경주은퇴마협회에서는 구마모토 지역 내 회원들에게 매달 내는 회원비 지급을 미뤄도 괜찮다며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 안부를 챙겼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