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 스타’ 청년의 사망 사건으로 로데오 쇼 시행 비난 줄 이어

19세의 카우보이가 수천 명의 관중 앞에서 로데오를 펼치다 떨어져 사망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주에 사는 코이 러츠(Coy Lutz)는 현지시각으로 5월 28일, 카우타운(Cowtown) 로데오 쇼에서 ‘야생마 카우보이’ 오프닝 행사를 맡았다.

카우타운 로데오 쇼는 1929년부터 시작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의 로데오 쇼를 자랑하는 곳이다. 러츠는 그중에서도 꽤 인기있는 ‘로데오 스타’로 2년 동안 총 62회의 쇼에서 활동해왔다. 러츠의 사망 당일, 카우타운 로데오 쇼가 열린 경기장에는 2천2백여 명의 관중들이 모여들었다.

로데오 쇼에서 말은 날뛰기를 반복했고 갑자기 공중으로 튀어 오르며 러츠를 떨어뜨렸다. 러츠는 타던 말에서 떨어진 직후, 자신을 보호하려 애썼으나 성난 말에게 몇 번이나 짓밟혔다.

러츠의 부모는 관중석에서 사고를 목격하고 아연실색했다고 전해진다. 사고를 당한 러츠는 경기장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에 실려 근처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되었으나 사망에 이르렀다.

그랜트 해리스 카우타운 로데오 쇼 프로듀서는 수십 년 간 행해 온 로데오 쇼에서 팔이 부러지는 등의 부상은 가끔 있었으나 사망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프로듀서는 “러츠는 정말 좋은 아이였다”라고 추억하며, “이는 산업 전체의 손실이자 매우 비극적이고 충격적인 일이다. 러츠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러츠는 테네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로데오 산업에 뛰어들었으며 해리스 프로듀서를 통해 로데오를 인정받아 로데오 쇼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로데오는 말에 안장, 굴레, 고삐를 사용하지 않는다. 카우보이들이 말의 가슴과 등을 둘러싼 ‘뱃대끈(surcingle)’을 잡고 길들지 않은 말을 굴복시키거나 일정 시간 동안 버텨야 한다. 로데오 쇼에서는 야생마를 사용하기도 하며 위험한 스포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카우타운 페이스북에는 러츠의 애도와 함께 로데오 쇼를 반대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뉴욕 주에 사는 마틴은 ‘한 청년이 죽었고 관중들은 이에 환호한다. 얼마나 역겨운 일인가’라고 했으며 텍사스 주에 사는 록시는 ‘러츠는 인간들의 가학적 변태 성향에 의해 살해됐다’고 로데오 쇼 시행를 비난했다.

황수인 기자

▲19세의 코이 러츠가 수천 명의 관중 앞에서 로데오를 펼치다 떨어져 사망했다. 사진은 러츠가 생전 로데오를 하던 모습. (사진 = 코이 러츠 페이스북)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