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컨디션 나빠 일본 대표 선발전 참가 조건 미충족해
히로시 호케츠 선수, “내 욕심으로 말에 무리시키지 않겠다”

승마선수로서 최고령으로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던 75세의 히로시 호케츠 선수가 리우올림픽을 포기하면서 세계 신기록 경신을 기대하고 있던 <마이니치신문>을 비롯한 많은 외신에서 이를 다루고 있다.

히로시 호케츠 선수는 5월 17일 일본 마장마술 대표 선발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 리우올림픽 출전을 포기한다고 관계자의 입을 빌어 발표했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승마협회(FEI) 규정에 따라 일정 이상의 승마대회 전적을 충족해야 하는데, 호케츠 선수는 이를 다 채우지 못하고 올림픽 티켓을 얻지 못했다. 일본승마협회는 조건을 충족한 자료를 5월 23일까지 제출 요청했고 5월 말에 선발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호케츠 선수는 “리우올림픽 도전은 포기했다. 향후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우선 ‘재즈’가 건강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관계자에게 말했다. 호케츠 선수와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을 출전했던 ‘위스퍼’는 2013년 11월 왼쪽 앞다리 발굽에 금이 가 안락사, 새로운 동료로 ‘재즈’를 들였다. 이후 리우올림픽을 목표로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연습에 매진했지만, 작년부터 ‘재즈’의 컨디션이 좋지 못해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

호케츠 선수는 지난 1월, 4번째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일본 대표 선발전에 참가 신청을 했다. 이번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1920 앤트워프올림픽에서 스웨덴의 오스카 스반(Oscar Swahn) 승마선수가 72세에 세운 최고령 올림픽 출전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히로시 호케츠 선수 약력]

1941년 3월 28일 출생. 23세에 1964 도쿄올림픽에 일본 장애물 대표로 출전했다. 이후 제약회사에서 회사원으로 근무하다 다시 승마계로 복귀.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목표로 도전했으나 보궐에 그쳤으며 1988 서울올림픽에서는 말의 호흡기 문제로 검역에서 좌절.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은 마장마술 대표로 출전했다.

황수인 기자

▲2016 리우올림픽 승마부문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히로시 호케츠 선수가 ‘재즈’의 컨디션 난조로 국제승마협회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출전을 포기했다. (사진 = 일본승마협회 홈페이지)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