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의원, “도로 이용 마필 기저귀 착용, 도시 위생과 관련된 문제”
도시 내 말 기저귀 판매 장소 찾기 어려워…전시행정 논란

미국 앨라배마 주의 셀마 시에서 차도를 이용하는 말에게 기저귀 착용을 의무화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앨라배마의 한 시의원이 3년 전 도로를 돌아다니는 말에게 기저귀를 착용하는 법을 만들었지만, 실제 이 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마이클 존슨 시의원은 도로에서 타는 말이나 끌고 다니는 말에게 필수적으로 기저귀를 채워야 한다고 2013년 12월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셀마 시의 지역 언론사인 ≪셀마타임즈≫에 따르면, 존슨 시의원은 “이 법안은 도시 위생과 관련된 문제다. 도로 위 말의 분변으로 인해 모기 등 벌레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으며 셀마 시 경찰 측에서는 앞으로 이 법에 따라 경관들이 강경 대응할 수 있도록 지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도시 내 말 기저귀를 판매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이 법안이 존슨 시의원이 도시를 지나다니면서 기저귀를 착용한 말을 언뜻 보고 만들어진 것이 알려지며 그야말로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비판적 목소리가 높다.

존슨 시의원은 “규칙을 준수하면서 말을 타자는 것이다”라며 이번 논란을 일축했다.

▲(사진=관련사진)도로 위에서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는 말.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