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한국마사회 국제경주TF팀장, 현지 인터뷰서 밝혀
월드컵 결승에서 한국 말들이 뛰는 일, 오래 전부터 바라던 꿈

“현재 한국에서 사람들은 경마(racing)를 사회악으로 보고 있다. 두바이에서 우리가 일궈낸 성과를 알게 된다면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


‘메인스테이(Main Stay)’가 현지 시각으로 1월 19일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6경주에서 우승한 후 유승호 한국마사회 국제경주TF팀장은 `TheNational SPORT`와 현지 인터뷰에서 위와 같은 소감을 밝혔다.

제프리 리들(Geoffrey Riddle)은 ‘메인스테이’ 우승 직후 ‘유승호는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의 성공이 한국 경마계의 중심(Main Stay)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기사를 소개했다. (리들은 유승호 팀장의 이름을 ‘류승구(Seongu Ryu)’로 잘못 적시했다 – 기자 말).

기사에서는 ‘메인스테이’의 우승 사실 외에도 ‘서울불릿’과 ‘트리플나인’ 그리고 ‘파워블레이드’의 입상 소식과 한국에서의 위상을 먼저 전했다. 이어 유승호 팀장은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에 참가한 것은 한국의 경마산업이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한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현재 한국에서 사람들은 경마를 사회악으로 보고 있다. 두바이에서 우리가 일궈낸 성과를 알게 된다면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제프리 리들은 유승호 팀장이 지난 시즌에도 ‘석세스스토리’와 함께 카니발에 도전했던 일을 상기시키며 2013년부터 시작한 일본 교류 경주 등 한국의 최근 국제경주 근황도 알렸다. 이어 ‘메인스테이’가 미국 킨랜드로부터 수입된 포입마임을 밝히며 한국에서 최고의 스프린터로 성장했다고 했다. 또한 김영관 조교사가 메인스테이의 우승을 매우 기뻐했으며 다음에 뛸 경주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하는 말들 가운데 ‘트리플나인’이 부담 중량을 이겨내고 입상한 사실을 알리며 가장 믿음직스럽다고도 했다.

유승호 팀장은 마지막으로 “트리플나인이 두바이 월드컵에서 입상한다면 한국은 천지개벽할(shake) 것”이라며, “우리는 월드컵에서 한국 말들이 뛰는 일을 아주 오랫동안 꿈꿔왔다. 우리는 언제나 이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월드컵에 한국 말들의 이름을 새긴다면, 고국에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인스테이’ 우승 후 유승호 한국마사회 국제경주TF팀장(우측)과 김영관 조교사(좌측)가 기념촬영을 한 장면(사진= 유승호 트위터 갈무리).

▲유승호 팀장 등 한국 관계자들의 두바이 현지 경주 후 모습. 두바이메이단레이싱 측은 트위터를 통해 “김영관 조교사는 우승과 준우승, 4위를 한 이날 밤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사진= Erika R. Photography 트위터 갈무리, Meydan Racing 트위터 갈무리).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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