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골든게이트필즈 경마장에서 마지막 경주 치러
북미 최다인 1만 2,842승 거둬

경주로의 영웅이 떠났다.

북미 최다승 기수이자 명예의 전당에 등극한 살아있는 전설, 러셀 베이즈 기수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퀴베이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러셀 베이즈 기수는 북미 최다인 1만 2,842승을 기록했고 활동기간 동안 1억 9,900만 달러, 한화로는 약 2,358억5,480만 원에 달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캐나다 밴쿠버 출신인 러셀 베이즈는 기수 출신이자 당시 조련사 일을 하고 있던 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경마와 아주 밀접한 삶을 영위한 그는 1974년 워싱턴주에서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1974 년 10 월 28 일 야키마 경마장에 첫 승을 거둔 러셀 베이즈는 1980년 초반 골든게이트필즈 경마장을 필두로 캘리포니아주 북부의 경마장에에서 맹위를 떨쳤다.

러셀베이즈 기수의 대표적인 말로는 ‘호크스타’(Hawkster), ‘잇츠올그리스투미’(Itsallgreektome),‘소비에트프라블럼’(Soviet Problem),‘이벤트오브이어’(Event of the Year),‘로스트인더포그’(Lost in the Fog), ‘볼드치프테인’(Bold Chieftain), ‘스마일링타이거’(Smiling Tiger), ‘쉐어드빌리프’Shared Belief)등이 있다.

러셀베이즈의 마지막 경주는 6월 12일 골든게이트필즈 경마장 제10경주였다. 이 경주에서 그는 ‘와이니워리어’(Wahine Warrior)와 호흡을 맞춰 아쉽게 2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로써 러셀베이즈가 거둔 마지막 우승은 2016년 6월 10일, 골든게이트필즈 경마장 제10경주에서 ‘바우투비탑스’(Vow to Be Tops)와 함께 거둔 것이 되었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러셀베이즈는 7년 연속 시즌 400승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기수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9년에는 경마국립박물관의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에 이른다. 2002년에는 미국의 기수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조지 울프 기념 기수 상을 수상했고, 2006년 12월 1일. 통산 9,531 승을 기록하며 라핏 핀카이 주니어 기수를 제치고 북미 최다승 기수가 되었다. 2012년 러셀베이즈는 캐나다 경마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며 기수로서의 최고 명예를 누리게 됐다.

한국나이로 올해 만 58세를 맞이한 러셀베이즈는 3명의 딸과 한 명의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와 같이 기수의 길을 걸었던 아들 마이클 베이즈는 2011년 5월 10일 처칠다운스 경마장 내 마굿간 구역에 주차 중인 자동차 안에서 사망했다. 당시 나이는 24세로, 사인은 약물 과잉 섭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러셀베이즈의 조카인 타이라 베이즈 역시 기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