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관마 입성 직전, 부상으로 고배마신 ‘캘리포니아크롬’
3월 26일 두바이 월드컵서 아쉬움 회복 노려

‘캘리포니아크롬(California Chrome)’이 현지시각으로 9일, 산타아니타파크 경마장에서 열린 샌파스칼 스테익스(GⅡ, 1800M)에서 승리하며 두바이월드컵 우승에 대한 불씨를 지폈다.

이번 우승한 샌파스칼 스테익스는 아랍에미리트로 가기 전 마지막 경주로, ‘캘리포니아크롬’은 두바이월드컵을 위해 21일 비행길에 오를 예정이다. 두바이월드컵은 1월부터 3월까지 열리는, 최소 백만달러부터 최대 천만달러의 우승상금이 걸린 초대형 시리즈 경마대회다.

‘캘리포니아크롬’은 2015 북미삼관마를 달성한 ‘아메리칸페로아(American Pharoah)’에 앞서 2014년 켄터키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를 연달아 우승하며 삼관마 탄생 여부에 전 세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주인공이다. 비록 삼관마 탄생의 마지막 관문인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으며 고배를 마셨으나, 2014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주마 및 관계자를 기리는 2014 이클립스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는 등 경마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샌파스칼 스테익스에 출전한 ‘캘리포리아크롬’은 시작부터 선두그룹을 유지하다 3-5코너에서 가볍게 선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임퍼래티브’와 1 1/4마신 차를 벌리며 1분 43초 39로 우승을 차지했다.

오랫동안 ‘캘리포니아크롬’과 호흡을 맞춰온 빅터 에스피노자 기수는 ‘아메리칸페로아’를 북미삼관마로 이끈 기수이기도 하다. <레이싱포스트>와의 우승 인터뷰에서 빅터 에스피노자 기수는 “‘아메리칸페로아’와 ‘캘리포니아크롬’은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좋은 말들이다. ‘캘리포니아크롬’은 자랑스러운 말이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크롬’은 1월 21일 아랍에미리트로 떠나 작년에 이어 두바이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두 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두바이월드컵의 가장 큰 대회는 3월 26일 열릴 예정이다. 작년 두바이월드컵에서도 ‘캘리포니아크롬’은 유력한 우승후보였으나 ‘프린스비숍’이 추입과 함께 뒷심을 발휘해 1위를 차지, 안타깝게도 2등의 자리에 머물렀다.

‘캘리포니아크롬’의 셔먼 조교사는 <블러드홀스>와의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크롬’이 현재 5세이므로, 다음 시즌을 마무리하고 켄터키에서 은퇴생활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메리칸페로아’는 2015 이클립스상의 17개 부문 중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페로아’가 등재된 부문은 올해의 경주마부문, 3세 수말 부문, 생산자·마주 부문(자얏 마방), 조교사부문(밥 배퍼트 조교사), 기수부문(빅터 에스피노자 기수)이다. 이클립스상 수여식은 오는 1월 16일 열릴 예정이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