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핏’ 시즌 수득상금 또 한 번 경신
‘파이오니아오브더나일’, 삼관마 배출 힘입어 교배료 껑충


북미 생산계의 대세 ‘태핏’(Tapit)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중이다.

2014년 ‘태핏’(Tapit)은 ‘언테퍼블’(Untapable), ‘토날리스트’(Tonalist), ‘컨스티튜션’(Constitution)등 자마들의 활발한 활약으로 한 해 동안에만 16,813,536달러의 수득상금을 기록하며 리딩사이어에 등극했다. 게다가 이는 북미 경마 역사 상 최고의 시즌 수득상금으로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됐다. 이전까지의 최고 수득상금은 2007년 ‘스마트스트라이크’(Smart Strike)가 기록한 14,358,570달러였다. 덕분에 2014년 150,000달러였던 ‘태핏’의 교배료는 2015년 300,000달러로 두 배 증가하게 됐다. 경제 불황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초고가 교배료의 씨수말이 된 것이다.

2015년 역시 ‘태핏’의 활약은 눈부셨다. 시즌동안 1,912,200달러를 벌어들인 ‘프로스테드’(Frosted)를 필두로 ‘토날리스트’와 ‘언테퍼블’ 등의 자마들이 전반적으로 선전을 펼친 덕분에 12월 28일 현재까지 수득상금 18,118,805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자신의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한 셈이다. 이로써 ‘태핏’은 2014년에 이어 2015년까지 2년 연속 리딩사이어 등극에 성공하게 됐다.

켄터키 게인즈웨이 목장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태핏’의 2016년 교배료는 300,000달러로 동결될 예정이다. 한화로 3억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나 자마들의 고른 선전과, 그레이드 경주에서의 우세를 감안한다면 한동안 ‘태핏’의 신화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핏’의 뒤를 이어 리딩사이어 2위를 기록한 씨수말은 ‘레이첼알렉산드라’(Rachel Alexandra)의 부마로 잘 알려진 ‘메달리아도로’(Medaglia d`Oro)다. ‘메달리아도로’는 ‘송버드’(Songbird)와 ‘므사위시’(Mshawish)의 활약으로 13,197,225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2016년 교배료는 올해보다 25,000달러가 증가한 150,000달러다.

올해 북미 경마의 주인공이었던 ‘아메리칸페로아’(American Pharoah)의 부마 ‘파이오니아오브더나일’(Pioneerof the Nile) 역시 수득상금 11,580,524달러를 기록하며 리딩사이어 3위에 올랐다. 2010년 씨수말계에 뛰어든 젊은 피 ‘파이오니아오브더나일’은 2014년 20,000달러에 불과했던 교배료가 2015년 60,000달러로 급증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교배료 상승의 이유를 증명해내기라도 하듯, 올해 ‘아메리칸페로아’는 북미 경마계에 혁혁한 공을 세웠고, ‘파이오니아오브더나일’의 교배료 역시 2배 이상 뛰어 125,000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