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페로아’ 불리한 부담중량에도 2¼마신 차 우승
- 밥 배퍼트 조교사 하스켈 인비태셔널 최다 우승 경신

현지시각으로 8월 2일, 미국 몬모스공원 경마장에서 열린 하스켈 인비태셔널(Haskell Invitational, GⅠ)의 우승마는 37년 만에 미국 삼관마가 된 ‘아메리칸페로아(American Pharoah)’가 차지했다.

‘아메리칸페로아’는 3코너까지 줄곧 선두를 바짝 따라가는 전개를 보이다 4코너에서 ‘콤페티티브엣지(Competitive Edge)’를 앞지르며 1등으로 나선 후 결승선까지 별다른 추진없이 ‘킨아이스’와 2¼마신 차로 통과했다. 경주 기록은 1분 47초 95. 2등은 ‘킨아이스(Keen Ice)’, 3등은 ‘업스타트(Upstart)’가 차지했다.

총 상금 1백75만 달러(한화 20억5천만 원)이 걸린 하스켈 인비태셔널은 3세 이상 경주마들의 핸디캡경주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메리칸페로아’만이 122파운드(55.3kg)를 부여받았고 이외의 말은 118파운드(53.5kg)를 받아 부담중량에서 다소 불리할 수 있었으나 시종 여유로운 레이스를 펼치며 삼관마의 위력을 뽐냈다.

이번 우승으로 하스켈 인비태셔널에서만 8번째 승리를 거머쥔 밥 배퍼트 조교사는 미국 경마전문지인 ≪블러드홀스≫를 통해 “정말 대단하다. ‘아메리칸페로아’는 신이 주신 선물이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아메리칸페로아’는 이번 우승으로 8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현재로서는 8월 29일 열리는 트래버스 스테익스(Travers Stakes)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큰 문제가 없는 이상 10월 말에 열릴 브리더즈 컵(Breeder’s Cup) 시리즈에서도 ‘아메리칸페로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스켈 인비태셔널에서 우승한 ‘아메리칸페로아’와 환하게 웃음짓고 있는 빅터 에스피노자 기수.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