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의 인기 1위를 달리던 ‘골드쉽’ 출발대 기립...예상치 못한 15위
- ‘러블리데이’ GⅠ경주 첫 우승

6월 28일 한신경기장에서 열린 56회 다카라즈카 기념경주(GⅠ, 2200M)는 관중의 비명으로 시작했다.

2013년, 2014년 다카라즈카 기념경주에서 우승하고 올해 3연승을 노리던 ‘골드쉽(Goldship)’이 경기 직전 출발대에서 기립해 다른 말들보다 5~6마신 늦은 출발을 보였기 때문이다. ‘골드쉽’은 눈에 띄는 용모와 함께 올해 5월 천황상에서도 우승을 거두는 등 일본 경마팬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하던 말이라 그 충격이 더했다. ‘골드쉽’은 출발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15위로 마무리했다.

‘골드쉽’의 침몰과는 대조적으로 ‘러블리데이(Lovely day)’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시작부터 상위 2위를 유지하던 ‘러블리데이’는 결승점을 300M 앞두고 가볍게 1위로 파고 들어왔다 . 경주기록은 2분 14.4초. 인기 10위이던 ‘데님앤루비(Denim and Ruby)’는 결승점 직전에 추입을 보였으나 아쉽게도 `러블리데이`와 목 차 차이로 2위에 머물렀으며 인기 11위의 ‘쇼난판도라(Shonan Pandora)’는 3위로 들어왔다.

‘러블리데이’는 지금까지 23전 7승의 전적으로 그동안 그레이드 경주에서도 자주 출전했으나 이번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GⅠ에서 우승해 그 의미는 남다르다. 부마는 ‘킹카메하메하(King Kamehameha)’, 모마는 ‘팝콘재즈(Popcorn jazz)’, 모마의 부마는 ‘댄스인더다크(Dance In the Dark)’로 노던팜 소속이다.

‘러블리데이’를 기승한 카와다 유가 기수는 JRA 아나운서와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페이스를 편안히 했는데도 선두그룹의 2번째를 차지했다. 그 흐름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그것이 계속 좋게 흘러갔다. 직선주로에서도 아무 걱정 없이 잘 갈 수 있었다. 힘이 좋은 말이라고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쉽’은 게이트에 진입하기 전에도 난동을 부려 눈가리개를 하고 들어갔으나 옆의 ‘러블리데이’가 들어간 후 요동치며 기립했다는 후문이다.(골드쉽 15번, 러블리데이 16번) ‘골드쉽’의 스가이 조교사는 “이런 악동을 응원해주어 감사하다.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것도 녀석의 개성이라고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다카라즈카 기념경주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일본 경마팬들은 물론 관계자들까지 충격의 도가니에 빠트리며 일본 경마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순위/경주마/기수/조교사/목장/기록
1/러블리데이(Lovely day)/카와다 유가/이케에 야스토시/노던 팜/2:14.4
2/데님앤루비(Denim and Ruby)/하마나카 슌/스미이 카즈히코/노던 팜/2:14.4
3/쇼난판도라(Shonan Pandora)/이켄조에 켄이치/다카노 토모카즈/샤다이 목장/2:14.6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