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혼’ 단짝 프랭키 디토리 기수와 엡섬 더비 우승

현지시각으로 6월 6일 16시 30분에 영국에서 가장 큰 대회인 제236회 엡섬 더비(Epsom Derby, GⅠ)에서 ‘골든혼(Golden Horn)’이 우승했다. 엡섬 더비는 3세 수말과 암말이 참여할 수 있는 경기로 2,410M 잔디 주로에서 12마리의 말이 자웅을 겨루는 경주다. 1등 상금은 75만 1,407파운드로 한화로 12억8천만 원이다.

처음 ‘골든혼’은 후방집단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진행했다. 직선주로에서도 뒤에서 4번째였으나 200M를 남겨두고 외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며 추입을 선보였다. 이후 재빨리 선두로 들어와 ‘잭홉스(Jack Hobbs)’를 3.1/2마신 차이로 누르고 승리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경주기록은 2분 32초 32.2다. 3등은 4.3/4마신 차로 스톰더스타즈(Storm the Stars)가 들어왔다.

‘골든혼’은 지금까지 3전 3승으로 작년 노팅엄 데뷔전과 페일든 스테익스(Feilden Stakes)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무패로 더비를 제패한 셈이다. ‘골든혼’은 수말 3세로 부마 케이프크로스(Cape Cross), 모마 플레체도르(Fleche D’Or), 모마의 부마는 두바이데스티네이션(Dubai Destination)이다.

‘골든혼’을 기승한 프랭키 디토리(Frankie Dettori)기수는 우승 후 하마대에서 ‘골든혼’에서 뛰어내리며 기쁨을 숨기지 않고 마음껏 표출했다. 디토리 기수는 <레이싱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승하다니 믿을 수 없다. 경기 직전까지 압박감 때문에 경기를 망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있었다”고 말하며 “‘골든혼’이 좋은 말이어서 경기 내내 잘 달려주었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좋은 기량을 보여준 ‘골든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디토리 기수는 44세로 나이가 많은 기수인 데다 2년 전 약물 위반으로 6개월 자격정지 후 2007년 더비이후 오랜만에 출전하는 더비였다. 더욱이 2007년 이후 이탈리아 태생의 기수로서 2번째 더비 우승으로, 그에게는 이번 더비 우승이 더욱 각별한 승리로 다가왔다.

‘골든혼’ 또한 이번 경기로 그동안 체력저하와 지구력에 대해 받았던 모든 의혹을 불식시켜, 8월 뉴욕에서 열리는 이클립스 스테익스(the Eclipse Stakes)에 나갈 예정이다.

한편 엡섬 더비가 열리기 전날인 6월 5일에는 멋쟁이를 뽑는 ‘베스트 패션 레이디(Best Dressed Lady)’ 이벤트가 열려 엡섬 경마장에 오는 많은 여성이 한껏 멋을 부리고 찾아와 마치 패션쇼로 착각할 정도의 화려한 옷들로 장관이 이뤄졌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