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암말로는 64년만에 일본 더비를 제패하며 화제를 뿌렸던 ‘보드카’(Vodka)가 드디어 일본 경주마 정상에 우뚝 섰다.
JRA(일본중앙경마회)가 주최하는 2008 연도대표상(JRA상) 시상식에서 ‘보드카’는 투표인단 300명 가운데 총 득표수 180표를 얻어 라이벌 ‘다이와 스칼렛’(79표)을 제치고 연도대표마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암말이 일본 연도대표마에 오른 것은, 1971년 ‘토우메이’, 1997년 ‘에어 그루브’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11년 만의 일이다.
2006년 최우수 2세 암말, 2007년 최우수 3세 암말에 연거푸 선정된 바 있는 ‘보드카’는 2008년에 들어서도 더욱 완성된 기량을 자랑하며, 일본 주요 경마대회중 하나인 <야스다 키넨(GⅠ, 1600M>과 <천황상 가을(GⅠ, 2000M)>를 제패하였고, 11월 열린 <재팬컵(GⅠ, 2400M)에서도 3위에 입상하며 연도대표마로 선정되기에 손색없는 경주력을 선보였다.
‘보드카’는 오는 3월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을 준비하고 있어 연도대표마의 위상을 국제무대에서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도대표마 부문을 포함해 모두 10개의 경주마 부문에 걸쳐 시상된 2008 일본 연도대표상의 각 부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2008 JRA상 부문별 수상마>
- 연도 대표마 보드카(Vodka)
- 최우수 2세 수말 세이운 원더(Seiun Wonder)
- 최우수 2세 암말 부에나 비스타(Buena Vista)
- 최우수 3세 수말 딥 스카이(Deep Sky)
- 최우수 3세 암말 리틀 아마폴라(Little Amapola)
- 최우수 4세이상 수말 스크린 히로(Screen Hero)
- 최우수 4세이상 암말 보드카(Vodka)
- 최우수 스프린터/마일러 슬리프리스 나이트(Sleepless Night)
- 최우수 더트마 카네 헤키리(Kane Hekili)
- 최우수 장애물마 킹 조이(King Joy)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