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 권위의 경마상인 2008년 까르띠에상(Cartier Award) 연도대표마에 3세 암말 ‘자르카바’(Zarkava)가 선정되었다.
암말로는 15년만에 프랑스 개선문상을 제패한 바 있는 ‘자르카바’는 브리더즈컵 클래식 우승마 ‘레이븐스 패스’, 엠섬더비를 우승한 ‘뉴어프로치’ 등 그 어느해 보다 치열한 경합을 뚫고 유럽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암말이 연도대표마에 선정된 것은 지난 2004년과 2006년 ‘위쟈 보드’(Ouija Board) 이래 역대 3번째다. 또한 ‘자르카바’는 최우수 3세 암말 부문에도 함께 선정되었다.
아가 칸(Aga Khan) 소유의 ‘자르카바’는 개선문상 우승을 포함해 프랑스 1000기니, 프랑스 오크스, 베르메이유상 등 유럽의 굵직한 대회들을 모조리 석권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 시즌에만 5전 전승, 데뷔이래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자르카바’는 내년부터 씨암말로 활동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2003년 유럽 연도대표마 ‘다라카니’와 첫 교배가 예정되어 있다.
그 밖의 부문에서는 최우수 3세 수말에 ‘뉴 어프로치’(New Approach)가 선정되며 연도대표상을 놓친 아쉬움을 달랬으며, 최우수 4세이상마 부문에는 킹조지Ⅵ&퀸엘리자베스 스테익스를 우승했던 ‘듀크어브마말레이드’(Duke of Marmalade)가 차지했다.
북미 이클립스상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까르띠에상은, 매년 유럽 및 세계 주요 경마대회 성적과 영국 레이싱포스트, 텔레그라프 등 유력 경마지 기자단 투표에 의해 그 수상자를 가린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