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몸싸움과 경주로 구조에 적응하지 못한 듯

부산경남 경마공원의 흥행 카드, 우찌다 기수가 서울 나들이에서는 곤혼(?)을 치렀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의 ‘레인메이커’ 기승 차 서울로 원정 나선 우찌다 기수는 서울 조교사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총 6회의 기승 기회를 얻었지만 단 한번도 입상을 기록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제일 성적이 좋았던 마필은 토요일 제9경주의 ‘에너제틱’으로 서울에서의 첫 기승을 3위로 장식해 서울에서도 흥행 몰이를 예고하는 듯 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기승하기 시작한 일요 경마에서 입상권으로 기대됐던 ‘이기리’, ‘콜로세움’, ‘토토로’등으로 연거푸 입상에 실패해 부산과는 확실히 다른 서울의 벽을 실감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 ‘토토로’는 전력상 한 수위였고, 전개상으로도 선행 찬스를 맞은 마필이었지만 강점을 살리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우찌다 기수가 서울에서 고전한 이유를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본다면 첫 번째는 당연히 마필과의 첫 호흡이 되겠고, 두 번째는 경주로 구조, 세 번째는 치열한 몸싸움으로 분석할 수 있다.
경주로 구조는 부산 대비 50m 짧은 결승주로기 때문에 우찌다 기수만의 막판 더 치고 나오는 기승술이 빛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고, 몸싸움은 특히 초반 자리 잡기에서 부산과는 달리 많이 밀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국제 무대를 돌아다니며 3천2백승에 가까운 승수를 올린 그임을 고려할 때 다음에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대로는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