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인힐’의 자마 ‘듀크 어브 마말레이드’(Duke of Marmalade, 아일랜드, 4세)가 유럽 상반기 최고대회인 총상금 170만불의 영국 킹조지 Ⅵ& 퀸엘리자베스 스테익스 대회(2400M, GⅠ) 패권을 거머쥐었다.
지난 26일 영국 로열 애스콧 경마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모은 ‘듀크 어브 마말레이드’는 접전 끝에 준우승마 ‘페이퍼 불’(Paper Bull)을 1/2마신차로 제압하고 올시즌에만 4번째 GⅠ경주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의 승부는 결승선 전방 50여미터 지점에서 갈렸다. 중하위권 전개에 나선 ‘듀크 어브 마말레이드’는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선두권이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고 추입에 나서며 손쉽게 선두를 나서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함께 추입을 시도한 ‘페이퍼 불’의 녹록치 않은 스피드에 밀리며 한때 선두를 내주는 위기를 맞기도 했던 ‘듀크 어브 마말레이드’는 300여미터 구간을 머리를 맞대는 승부를 펼친 끝에 결승선 전방 50여미터 지점에서 놀라운 승부근성을 발휘하며 재역전에 성공, 짜릿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우승기록은 2:27.9. 3위는 2위권과 9마신 뒤져 ‘융제인’(Youmzain)이, 4위는 ‘레드 락 캐니언’(Red Rock Canyon)이 차지했다.
‘듀크 어브 마말레이드’의 존 머타 기수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선두권이 무너지면서 계획대로 경주가 풀리는 듯 했지만 ‘페이퍼 불’의 저력에 적지않게 당황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듀크 어브 마말레이드’의 저력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3번의 GⅠ대회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2,3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던 ‘듀크 어브 마말레이드’는 올해 들어 전력이 급성장하며 “테터솔 골드컵”, “프린스 어브 웨일즈 스테익스” 그리고 이번대회 까지 4번 출전한 GⅠ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이끄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한 ‘듀크 어브 마말레이드’의 오브라이언 조교사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마 ‘딜란 토마스’에 이어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했으며, 올시즌 들어 14번째 GⅠ대회 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