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종주국 영국에서도 요즘 삼관경주의 시즌이 한창이다.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뉴마켓 경마장에서는 삼관경주의 첫 관문인 2000기니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헨리더네비게이터’(Henrythenavigator)는 전승가도를 달리던 ‘뉴 어프로치’와 접전을 펼친 끝에 코 차이의 짜릿한 우승을 차지해 삼관마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기록은 1:39.14(1,600M)
당초 지난해 유럽 2세 챔피언 ‘뉴 어프로치’(New Approach), 고돌핀 소유의 ‘아이비엔 칼던’(IBN Khaldun)와 ‘레이븐즈 패스’(Raven`s Pass) 등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되었지만, ‘헨리더네비게이터’는 경주 초중반 중위권에서 최대한 체력안배에 나선 끝에 종반 추입으로 ‘뉴 어프로치’를 공략하는데 성공, 신승을 거두었다.
‘헨리더네비게이터’는 이 대회 우승으로 통산 5전 3승째를 기록하게 되었고, 얼마전 홍콩 퀸엘리자베스컵에서 우승한 ‘아키펜코’와 같은 ‘킹 맘보’(Kingmambo)의 자마로, 모마는 멀티플 GⅠ우승마인 ‘Sequoyah’(외조부 ‘Sadler`s Wells’)다.
2000기니가 열린 뉴마켓 경마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긴 직선주로를 보유한 경마장으로, 암말경주인 1000기니와 함께 1,600M 전코스를 직선주로 경주로 치른다.
1821년 출범한 영국 삼관경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매년 5월 열리는 경주거리 1600M의 2000기니(guinea)를 시작으로 경주거리 2,400M의 엡섬(Epsom) 더비 그리고 마지막 9월에 열리는 경주거리 2,900M의 세인트 레저(St. Leger)가 이어진다. 그동안 영국에서는 15두의 삼관마가 배출된 바 있으며, 마지막 삼관달성 경주마는 1970년 ‘니진스키’(Nijinsky)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