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통해 축사 인사 전해
씨름협회, 내달이나 내년 초 남북 친선 씨름경기 계획 중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씨름’이 남북한 공동 등재한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는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열린 ‘제13차 회의’에서 남북이 각각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씨름’을 공동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정식 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무형유산위원회에서는 이례적으로 28일과 29일 예정된 대표목록 심사에 앞서 개회일에 씨름의 공동 등재 안건을 상정했으며, 24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

씨름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남북 씨름의 동질성 회복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남북의 씨름이 연행과 전승 양상, 공동체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의미에 공통점이 있고, 평가기구가 남북 씨름 모두에 등재를 권고한 점을 고려해 전례에 없던 개별 신청 유산의 공동 등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결정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씨름이 남북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각각 신청했던 것인데 최근의 남북협력의 성과로 공동 등재가 이루어졌다”고 며, “우리 문화유산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일도 남북이 함께 하면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씨름 중흥`에 노력해 온 씨름협회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씨름의 인기를 되살린다는 구상을 펼치고 있다. 씨름협회는 현재 2개인 민속씨름단(영암군민속씨름단, 세일국제개발 황소민속씨름단)을 2020년까지 8개까지 늘려 민속 씨름의 활성화를 추진할 구상이다.

또한, 다음 달이나 내년 1월 서울이나 북한 평양에서 남북 친선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씨름’이 남북한 공동 등재한 유네스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는 26일 아프리카 모리셔스 수도 포트루이스에서 열린 ‘제13차 회의’에서 남북이 각각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씨름’을 공동 등재하기로 결정했다(사진= 대한씨름협회).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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