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항주 교수, 말산업 전문 서적 ‘말산업 문화 경영론’ 발간
말산업의 문화콘텐츠화, 문화·관광산업화 필요성 역설


국내 말산업의 현재를 짚어 내고, 말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화의 필요성을 주창한 말산업 전문 서적이 최근 발간됐다.

‘말산업 문화 경영론’은 말산업 초기 단계에 있는 국내 말산업 발전을 위해 문화산업과의 구체적 연계 방식, 녹색 관광산업으로서의 활성화 방안, 스포츠산업으로의 접근 등을 전략적으로 풀어냈다.

우선 저자 나항주 교수는 서문에서 “말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 자원적, 스포츠 요소적인 모든 점들을 감안하고 이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문화적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기법들과 함께 적용하고 응용해 나간다면 말산업 활성화에 이르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말산업계가 갖는 고정적 인식에서 벗어나 넓은 시야에서 산업적 특성을 특화해 문화산업과 관광산업, 스포츠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영역을 넓히고 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본서의 의의를 밝혔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1장 말과 말산업육성법, 2장 말 관련 산업에서는 말에 대한 이해부터 국내 말산업의 태동기에 관한 배경, 승마와 경마 등 말 관련 산업의 역사와 제도, 특성을 짚어 냈다. 또 승마장의 설치·운영에 관한 기준과 운영자의 의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재활승마 산업에 관한 정의와 의미, 말 부산물을 이용한 부대 산업 발전 과제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3장부터 6장까지는 저자 나항주 교수가 학자로서 학생들에게 강의한 문화산업, 스토리텔링, 관광·스포츠산업에 관한 내용을 말산업과 연계해 다루고 있다. 이 장에서는 말산업이 무엇보다 21세기의 주요 화두인 문화산업화를 거쳐 대중에게 다가서야 함을 주장한다. 이를 위해 문화자본에 대한 이해, 스토리텔링의 활용 방식, 레저와 관광, 스포츠산업으로서의 말산업의 가치 등을 역설한다.

7장 ‘말산업의 문화 경영 전략’은 이 책의 핵심 뼈대다. 말산업의 발전을 위해 학계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어야 하는지,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과 전략이 필요한지를 언급한다. 주요 전략으로 나 교수는 △말산업 인력의 자질 향상 △명마 생산을 위한 각계의 노력 △언론과 미디어의 적극 활용 △승마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 변화와 정책적 지원 △말 관련 용어의 정비와 발굴 등을 제안한다. 이는 그간 말산업계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던 현안과 주요 사안들로 저자가 말산업에 대해 애착을 갖고 있는지 잘 드러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말산업의 현재를 말하면서 고질적 문제와 현장의 딜레마를 적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 교수는 7장 말미에서 말 사료, 장제, 말 방역과 보건 문제, 말 조련과 훈련 프로그램 등 말산업 현장가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말 축제일 지정, 언론과 미디어 노출의 일상화를 통한 말산업의 인식 전환, 재활승마 발전을 위한 기본 인프라 확충, 부대산업의 활성화 등을 제안한다.

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서 문화콘텐츠론 등 문화산업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 나항주 교수는 유럽에서 시작한 승마와의 오랜 인연이 있었고, 전공 분야인 문화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말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말 백과사전’과 같은 본서를 발간하기 위해 나항주 교수는 2년간 직접 원고를 타이핑하는 등 혼신을 다했다.

200여 권에 이르는 참고문헌과 관련 자료를 적시한 것 외에도 장태평 전 KRA한국마사회장, 강용식 경마산업선진화포럼 대표, 김연희 한국재활승마학회장 등 국내 말산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추천사를 써 준 것을 보면 이 책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나 교수는 “말산업 관련 전문 서적이 번역서에 의존할 뿐 국내에서 발간된 적이 거의 없었다. 우리나라의 재활승마, 또 일반 승마와 경마 등은 산업화가 절실하지만 그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말산업이 21세기 문화를 체화한 발전 방향과 전략을 학자로서 제시하고 싶었다”며 출간 동기를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책 소개
‘말산업 문화 경영론’ (Culture & Management on Equine Industry)
㈜ 도요 출판, 2013년 10월 1일 초판 인쇄, 35,000원

저자 소개
나항주 교수는 현재 서울문화예술대학교에서 문화경제학원론, 문화콘텐츠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유럽에서 국제 금융을 수학하며 선진 승마 문화와 산업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고, 귀국 후에 국내 말산업 진흥을 위해 경희대학교 말산업관광 최고경영자 과정,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최고농업경영자 과정에서 말산업 문화 경영론을 강의하고 저술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추천사
“이 책은 말산업이 문화의 체화를 통한 문화 자본의 형성이 왜 필요하며 관광 자원으로서 말산업이 녹색 관광 산업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나갈지 현장 중심의 경영학적 전략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 장태평 KRA한국마사회 전 회장

“경마와 승마를 주축으로 하는 말산업에 관한 출판물이 선진국에 비하면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황무지 같은 현실을 생각할 때 말산업을 문화 경영 측면으로 조명한 이 저서에 아낌 없는 찬사를 보낸다.” - 강용식 경마산업선진화포럼 대표

“말 이용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적·제도적 제안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말 생산 분야와 균형을 맞춰 말 이용 분야를 활성화시켜 나가고자 하는 저자의 혜안은 깊은 공감을 주고 있으며 또한 지극히 시의적절한 출판이다.” - 남양호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총장

“나항주 교수님의 ‘말산업 문화 경영론’은 거시적 안목으로 다각적 측면에서 우리나라 말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매우 시의적절한 저서다.” - 김연희 한국재활승마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