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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회] 경마,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3회)

입력 : 2014.08.06 16:35
어린 아이들이 말에게 당근을 주고있다.


‘장외발매소’ 모두가 즐기는 건전레저시설

부정적 선입견에 지역사회의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는 장외발매소가 힘겨운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도시로 몰려드는 인구 증가는 단순히 늘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폭발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집중력을 보이면서 도심의 주택가 곳곳은 넘쳐나는 사람과 자동차로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 이런 와중에 경마일이면 더욱 높은 인구밀도를 부추기는 장외발매소는 경마는 도박이라는 편견과 맞물려 도박장으로 불리고, 장외발매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경마꾼으로 내몰리고 있다.
연간 1조원에 이르는 사회 환원을 지속하고, 연간 6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장외발매소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이전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편견에 갇혀 장외발매소를 그저 없어져야 하는 불필요, 나아가 절대악 시설로 규정하고 있어 심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경마를 시행하는 나라는 120여 국가에 이른다.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 지구상 대부분의 국가는 모두 경마를 시행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마시행국들은 경마가 직접 열리는 경마공원과 이를 중계하는 장외발매소에서 경마를 즐기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호주는 379개의 경마장이 운영되고 있고 도심 곳곳에는 소규모 장외발매소가 즐비하다. 일본만 해도 전국에 120개의 장외발매소가 있으며 고라꾸엔장외발매소의 경우 18만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시설로 명소가 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는 같은 경마시행시스템으로 경마가 시행되는데 장외발매소는 무려 80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마가 이뤄지기 위해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경주로와 관람대, 경주마 관련시설 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시설이 실로 어마어마하다. 물론 서울경마공원보다 적은 소규모 경마장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경마팬 수용, 이용 편의성 등을 감안하면 경마를 시행(경마 미시행국도)하는 세계 대부분 국가들은 장외발매소의 필요성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전혀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마는 도박이라는 편견을 마치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장외발매소를 화상도박장이라 부르며 사회의 모든 범죄가 장외발매소를 이용하는 경마꾼 때문에 생긴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우리나라의 특수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선 인구 2천만이 모여있는 수도권 지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우리나라의 핵심이다. 경마도 예외가 아니어서 한국경마는 ‘수도권경마’라 불려도 뾰족한 변명거리를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
부산·경남 경마공원이 10여년 전 개장했지만, 이전까지 무려 80여년 동안 전국 유일의 더러브렛 경마장, 장외발매소의 90% 이상 집중. 이러한 모습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기형적인 것이고, 이런 기형적 모습은 우리경마의 기형적 성장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장외발매소가 본격적으로 지방화를 추진하기 전까지 주말마다 장외발매소가 없는 지역의 경마팬들은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싣고 수도권 지역에 있는 친지나 친구 신세를 진다. 그나마 경마장이나 지점 근처에 지인(知人)이 있는 팬들은 사정이 나은 경우. 지방에서 올라온 대부분의 경마팬들은 과천 본장이나 지점 일대 숙박업소에 주말동안만 시한부 살림을 차린다. 사람이 몰리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시고 즐기는’ 업소들이 성황하게 되었고,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이 커지게 됐다.

경마산업의 사회 환원 첨병 ‘장외발매소’
경마 장외발매소 30개소 연간 1조원 사회 환원 ‘부정적 선입견’과 사투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장외발매소 추진
산·학·민 연대 통해 새로운 지역사회 기여방향 모색

1960년대 중반까지 열악한 환경속에서 적자에 허덕이던 한국마사회는 덕마흥업(주)과 이원 경영체제를 시작하면서 서서히 적자에서 벗어나게 됐고, 경마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근접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되면서 1970년 장외발매소 설치 인가를 받고 그 해 9월 명동과 청량리에 처음으로 장외발매소가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두 곳은 장외발매소는 4개월여만에 문을 닫고 이후 8년여 동안 장외발매소가 없는 경마시대가 이어졌다.
다시금 장외발매소가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1978년으로 광화실업(주)이 동대문, 미아리, 영등포에 장외발매소를 개장했다. 1984년에는 컬러TV화면 등으로 현대화된 장외발매소가 반포, 성내, 청량리, 영등포, 마포 등에서 개장하면서 장외발매소 매출이 급증해 전체매출의 35.7%를 차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1985년 장외발매소 수가 9개로 증가하면서 1986년에는 장외발매소 매출이 54%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전체매출의 절반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민간업체에 의한 장외발매소 운영으로 인해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면서 마사회는 자회사인 경마용역(주)을 설립해 1988년 동대문 장외발매소 인수를 시작으로 용산, 사당, 중화, 뚝섬 장외발매소 설치해 총 14개 장외발매소 운영에 돌입했다.
장외발매소가 처음 탄생되고 그 수가 늘어난 시기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고도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국민들의 소득이 늘어나면서 레저에 대한 욕구가 팽창하던 시기라 장외발매소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어 서울특별시에만 무려 14개 장외발매소가 운영되었고, 장외발매소 설치에 따른 사회적인 문제는 부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도, 이른바 수도권의 인구 밀집화가 가속화되면서 특정한 요일에 특히나 많은 인구가 밀집될 수밖에 없는 장외발매소는 지역사회와 크고 작은 불협화음에 휩싸이게 된다.
비록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가 수년간 일부 시민단체와 지역이기주의를 앞세운 일부 지역민의 반발로 인해 신설·이전·리모델링에 큰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지만, 사회적 선입견과 달리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가 지역사회의 후원자 역할을 든든히 하고 있어 놀라움을 사고 있다.
경마 매출의 72%를 차지하는 한국마사회 30개 장외발매소의 지난해 지방세(레저세 5,581억원, 지방교육세 2,232억원) 납부 실적은 총 7,813억 원에 기부금 등 사회공헌 비용과 일자리 창출효과 까지 합치면 연간 1조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특히 2,232억원의 지방교육세는 급식비, 교사 임금, 학교 환경 개선비 등 매년 지방 교육 서비스 향상을 위한 각종 교육재원에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다. 장외발매소 한 개소 당 연평균 260억 원 규모의 지방 재정 기여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고무적이다. 각 장외발매소에서는 지역주민들을 발매, 주차, 진행직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채용하여 약 6천여명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일반 주민들의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에 대한 체감 호감도를 높이는 데는 무엇보다 각 장외발매소에서 운영 중인 ‘문화센터‘가 큰 역할을 했다. 헬스, 영어회화, 골프, 요가 등 지역주민의 문화·교육에 대한 수요 특성을 반영한 전국 317개의 문화센터 프로그램에는 작년 한해에만 70여만 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여했다.
렛츠런CCC(문화공감센터) 용산은 기존 장외발매소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마사회 최초로 장외발매소의 수익성보다는 주민친화형 복합레저 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우선 3개 층만 시범 운영함으로서 지역과 상생하는 장외발매소 혁신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고, 장외발매소 문제의 적극적 해결을 통해 주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다.
KRA가 추진 중인 새로운 장외발매소 모델은 ‘복합레저형’, ‘공원형’, ‘복합리조트형’ 등 세 개다. 부지 총면적과 연면적, 건물 규모와 시설 개요, 사업비가 모델별로 차이가 있으나 기존의 장외발매소와는 이미지부터 비교될 정도로 다른 게 공통점이다.
‘복합레저형’ 장외발매소는 지하 4층 지상 7층, 총면적이 1650㎡, 연면적이 1만8180㎡, 예상 사업비가 1000억 원에 달한다.
층별 용도는 지하 1~4층은 피트니센터를 비롯해 건물관리실, 주차장, 기계·전기실, 지상 1~2층은 문화센터 전용 공간과 고객 쉼터, 카페테리아, 아트센터, 회의실, 업무용 등으로 명시돼 있다. 지상 3~4층은 지정좌석제가 적용되는 관람장, 5~7층 역시 관람장이지만 일반실로 운영되는 공간으로 명시돼 있다.
‘공원형’ 장외발매소는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총면적 1650㎡, 연면적 8260㎡, 사업비가 350억 원 규모로 일반실과 지정좌석실로 구분되는 관람장을 비롯해 홍보관,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종합안내센터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부지 내에 승마체험장과 생활체육시설, 문화공간 등이 조성이 전제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복합리조트형’ 장외발매소는 관광지 및 휴양지 또는 인근지역 거점에 워터파크를 비롯해 핼스장, 사우나실, 콘도, 부속 주자창을 겸비한 건물과 시설 내부에 카페형 관람장과 KRA 및 말산업 및 연관 산업 홍보관 등을 설치하고 단체 입장객과 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경마를 관람하고 즐길 수 있을 특별실을 확보, 운영하는 게 골자다. 건물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4층, 총면적과 연면적은 각각 1650㎡, 6600㎡이다. 사업비는 300억 원대로 설정되어 있다.
한국마사회는 장외발매소의 변화는 시대의 요구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 같은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장외발매소 기능의 근본적인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대안으로서 관람형 장외발매소 모델을 비롯해 복합레저형, 복합리조트·관광휴양·승마체험·문화체험형의 공원형 모델과 온란인형 및 비체류형 장외발매소 등 8개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각 장외발매소의 지리적 여건과 환경적 여건을 종합하여 해당 지역에 최적화된 혁신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RA한국마사회의 장외발매소는 이제 경마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공간으로써 주민 친화적 복합문화시설로써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돼 향후 지역 최고의 명물로 자리 잡으며, 장외발매소가 ‘주민을 위한’ 그리고 ‘주민에 의한’ 문화공감센터(Culture Convenience Center)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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