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토요일, 서울경마 제1경주(국6등급, 1200m) 루키전에서 충격적인 연쇄 낙마 사고가 발생했다. 경주로 함수율 9%의 양호한 상태에서 진행되던 경주였으나, 곡선주로를 통과하던 중 `나르샤니케`(2), `아모스스타`(8), `다나은리치`(10)가 잇달아 넘어지며 기승하고 있던 임다빈, 문세영, 송재철 기수가 낙마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인해 해당 경주마 3두는 모두 주행중지 처리되었으며, 사고 수습 및 안전 점검을 위해 후속 경주들의 출발 시각이 조정되었다. 당초 11시 정각에 출발 예정이었던 제2경주(혼4등급, 1200m)는 11시 08분으로, 11시 25분 예정이었던 제3경주(국6등급, 1300m)는 11시 33분으로 각각 지연 변경되었다.

사고 직후 경주마들에 대한 진료가 이루어졌다. 정호익 조교사 마방 소속의 `나르샤니케`는 쇼크 진단을 받았다. 최용건 조교사 마방의 `아모스스타`와 박천서 조교사 마방의 `다나은리치` 또한 마체검사를 받았다.

기수들의 부상에 따른 기수변경 조치도 잇따랐다. 임다빈 기수는 부상으로 인해 당일 예정된 잔여 기승을 소화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제2경주에 출전 예정이었던 `원다이아`의 안장은 김용근 기수에게, 제3경주와 제10경주 출전 예정마 `달빛소나타`와 `스파크선더`의 안장은 우인철 기수로 변경되는 등 총 6두가 기수변경 조치되었다. 문세영 기수는 4두, 송재철 기수는 5두가 기수변경 조치되었다.

한편,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된 제1경주에서는 `황금어장`이 우승을 차지했다. 단승식 2.0배의 인기를 모았던 `황금어장`은 혼란 속에서도 침착한 주행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승리의 빛이 다소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