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군의 기량으로 성산일출, 제주마 더비 우승에 이어 상승세 노려
-2전 2승의 신예 ‘용담여신’, 호기록 앞세워 강력한 대항마로 부각

제주마 부문 최강 3세 암말을 선정하는 제25회 제주일보배(제주마오크스) 경마대회가 6월 16일 제주 6경주에 펼쳐진다. 별정Ⅰ형, 900m 거리에서 시행될 제25회 제주일보배 경마대회는 제주마 부문을 대표할 3세 암말이 출전해 힘겨루기에 나선다.

이번경주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검증된 능력마 ‘한라왕후’와 2전 2승을 기록 중인 ‘용담여신’간의 경쟁을 꼽을 수 있다.

‘한라왕후’의 통산 성적은 15전 8승 준우승 1회다. 제25회 제주일보배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경주마 중 가장 많은 경주 경험 및 우승의 경험이 있다. ‘한라왕후’는 많은 경주 경험에 걸맞게 성적도 화려하다. 2018년 성산일출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제주마더비에서도 우승을 기록한 완성형 기대주다. 제주마 부문에선 소위 명문혈통으로 꼽히는 우수한 혈통에 폭발적인 스피드와 종반 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유력한 우승 후보에 맞설 대항마는 ‘용담여신’이다. ‘용담여신’의 통산 성적은 2전 2승이다. 5월 11일 데뷔전에서 800m를 1분 4초 7에 주파해 주목을 받았고, 2번 째 경주에선 무려 1분 2초 9의 호기록으로 연승을 기록했다. ‘용담여신’은 발주 능력이 탁월하고, 스피드와 뒷심 경쟁력도 갖췄다. 부담중량의 변수를 제외한다면, 제25회 제주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라왕후’의 기록에 밀리지 않아 기대치가 높다.

동갑내기인 ‘한라왕후’와 ‘용담여신’은 흡사한 질주습성으로 경주 초반부터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선행마로서 경쟁력을 갖췄고, 선입 전개로서도 뒷심 발휘가 유연하다. 게이트의 이점이 주어진 ‘용담여신’에 맞설 ‘한라왕후’가 과연 초반 어떤 작전으로 임할지가 최대 관심사인 셈이다.
‘용담여신’과 ‘한라왕후’의 맞대결에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소속 조 수장과 기승 기수의 자존심 경쟁을 들 수 있다. ‘한라왕후’의 강영진 조교사는 2017년 58승을 기록해 다승 랭킹 4위에 랭크된바 있고, ‘용담여신’의 김태준 조교사는 54승으로 다승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영진 조교사는 2009년에 데뷔 한 10년차 조교사다. 이에 반해 김태준 조교사는 데뷔 3년차 새내기다. 두 명의 조교사는 조교사 경험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만47세의 동갑내기로 이 또한 보이지 않는 자존심 경쟁이 예상된다.
기수 부문의 경쟁도 흥미롭다. ‘용담여신’은 전현준 기수가 기승한다. 전현준 기수는 제주 내 엘리트 기수로 통산 입상률이 27.7%에 달한다. 김준호 기수는 데뷔 5년차 기수로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2016년 시즌 72승에 이어 2017년 시즌 74승을 기록해 새내기가 아닌 능력 기수로 거듭난바 있다.
다양한 이슈로 주목 받고 있는 ‘한라왕후’와 ‘용담여신’의 경쟁은 여러모로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유력한 우승 후보 2두에 맞설 도전마로는 2018년 제주마더비 경마대회에서 각각 4, 5위를 기록한 ‘‘한백보배’와 ‘트멍’으로 이들은 선행 및 추입이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 경주 초반 유력한 우승 후보인 ‘한라왕후’와 ‘용담여신’의 경합에 따라서 종반 어부지리도 노릴 수 있어 무시 할 수 없는 도전마로 평가된다.

제주마 부문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최강 기대주간 경쟁에서 과연 누가 우승을 통해 잠재력을 입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8 제주마더비 경마대회 우승마 `한라왕후`의 경주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