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코리아컵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 각국의 말(馬)뿐만 아니라 외국 관계자들의 내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호주 유명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 매튜 힐(Mathew Hill) 씨가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매튜 힐 씨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약 20년간 6차례 ‘올림픽 경기’, ‘경마’, ‘호주풋볼리그’(AFL), ‘테니스’, ‘스피드스케이팅’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의 중계 아나운서로 활동한 스포츠계의 베테랑.

우승 상금만 600만 달러(한화 약 70억 원)에 달하는 세계적 경마대회인 ‘두바이월드컵’, 일본 ‘재팬컵’,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애물 경주인 영국 그랜드 내셔널 등 유명 경마대회의 중계 아나운서로 활약해온 그가 최근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 시작한 나라는 다름 아닌 한국이다.

경마는 우리나라 합법 사행산업 중 유일하게 해외 수출에 성공한 업종. 2014년 6월 싱가포르 정기 수출을 시작으로 2015년 말레이시아, 2016년 호주, 2017년 미주 지역으로 한국경주 수출 시장을 매년 확대해오고 있다. 경주 수출 사업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4대륙에 한국경주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특히 한국 경주마 ‘트리플나인’이 2017 두바이월드컵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경마 가능성을 재조명했고 성장세가 계속되자 유명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인 ‘매튜 힐’씨가 한국경마를 주목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후문.

그는 27일 호주에 송출한 수출 경주 중 일부 경주를 중계했다. 현재 한국마사회 영어 중계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영국 출신 알라스테어 미들턴(Alastair Middleton) 씨와 콜라보레이션 중계를 펼쳤다. 한국경마 영어 중계서비스의 글로벌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매튜 힐’씨가 중계뿐만 아니라, 기수, 조교사 인터뷰 및 한국경마 전반에 대한 기사를 작성해 현지 유력 경마매체에도 배포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경마가 호주 경마팬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스포츠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며 호주 수출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호주 유명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 매튜 힐(Mathew Hill) 씨가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했다. 그는 호주에 송출한 수출 경주 중 일부 경주를 중계하기도 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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