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내 최강의 국산마를 선정하는 제13회 대통령배 경마대회가 11월 13일 서울 9경주에 펼쳐진다. 서울과 부경을 대표할 12두의 국산마가 출전할 이번 대회는 3세 기대주가 대거 출전한 가운데 2강, 4중 구도를 형성해 경주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리플나인’ VS ‘파워블레이드’
총 12두 중 유력한 우승 후보는 부경 19조 대표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꼽힌다. ‘트리플나인’이 2015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면 ‘파워블레이드’는 2016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경주마다.
‘트리플나인’은 2015년 연도대표마이자, 대통령배 디펜딩 챔피언마다. 통산 18전 10승 준우승 6회를 기록 중으로 2016년 대통령배가 데뷔 후 10번째 경마대회 출전이다. 19번의 경주 중 절반 이상을 경마대회에서 경주를 치렀고, 입상률이 90%에 육박해 막강 능력을 성적으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파워블레이드’는 국내 첫 통합 3관마의 이정표를 세운 기대주다. 2016년 3관 대회인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국내 최초의 경주마로 이름을 남겼다.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의 맞대결은 한차례 있었다. 2016 코리아컵 경마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최종 결과는 형님격인 ‘트리플나인’이 3위로 우위를 점했고, ‘파워블레이드’가 4위로 석패한 경험이 있다. 앞선 대회에서 희비가 갈렸지만 제13회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선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의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트리플나인’은 실질적인 국내 최강마로 평가되지만 2016년 성적은 물음표를 남긴다. ‘트리플나인’의 2016년 성적은 6전 3승 준우승 2회다. 여느 마와 비교해 볼 때 부족함이 없는 성적으로 볼 수 있지만 최강자 ‘트리플나인’으로선 만족할 수 없는 성적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파워블레이드’는 국내 첫 통합 3관마로 3세마다. 즉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록 코리아컵 경마대회에선 ‘트리플나인’에게 졌지만 당시 경주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의 변화를 무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최강 국산마로 평가를 받는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 이들의 힘 대결 보단 당일 누가 효율적인 작전을 통해 경주마의 능력을 최대로 이끌어 낼 수 있는지와 컨디션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경주 중반부가 우승마의 향방을 가른다?
경마는 변수가 많다. 단거리 경주보단 장거리 경주에서의 경주 흐름에 따른 변수는 간혹 우승마의 향방을 바꾸는 결과가 연출되곤 한다.
제13회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선행은 ‘석세스스토리’가 유력하다. ‘석세스스토리’는 2000M 거리 경험이 풍부하고, 2분 8.2초의 호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수월한 선행 전개라면 ‘석세스스토리’의 능력을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제13회 대통령배 경마대회는 경쟁마의 전개가 변수로 꼽힌다.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는 선행마보단 선입, 추입마로 분류돼 과연 어느 시점에서 ‘석세스스토리’와의 격차를 좁히고 종반 승부수를 던질지가 관건이다. 이외 ‘천지스톰’도 9월 경주를 통해 변화를 보였다. 비록 상대는 약했고, 전개가 수월 했지만 2000M 거리를 2분 8.9초에 주파했다. ‘천지스톰’도 스피드가 좋다. 경주 중반부 앞선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한데 보유한 힘에 따라서는 ‘석세스스토리’를 넘어서느냐, 선입권에 붙느냐에 따른 고민이 남아 있다. ‘제타바이트’, ‘배다리보배’, ‘톱파이터’도 ‘석세스스토리’의 선행력에는 다소 밀릴 수 있지만 기본 순발력과 스피드가 좋다. 선입 전개는 충분히 가능하고, 역시 경주 중반부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제13회 대통령배 경마대회의 승부처는 경주 중후반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경주마의 무빙 작전이 없을 경우 선행을 나선 ‘석세스스토리’가 어느 선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인지와 우승 유력 후보 ‘파워블레이드’와 ‘트리플나인’이 어느 시점에서 무빙 작전, 선입, 앞선 경합을 피하고 추입 작전을 펼칠지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된다. 제13회 대통령배 경마대회의 키는 ‘석세스스토리’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고된 결과는 없다
제13회 대통령배 경마대회는 총 12두가 출전을 하고 있고, 대상은 3세 이상의 경주마다. 출전마의 능력은 어느 정도 비교가 된다. 능력에선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전력상 앞서 있고, ‘석세스스토리’를 필두로 관록의 ‘소통시대’, 기대주 ‘제타바이트’와 ‘천지스톰’ 등으로 압축된다. ‘소통시대’는 서울 대표 국산마다. 2015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선 4위를 차지해 경쟁력을 보인바 있다. ‘소통시대’의 2016년은 순조롭지 않았지만 최근 2연승을 기록해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 경험도 풍부하고, 5세마로 전성기를 맞이한 시점에서 최근 흐름도 좋다. 홈그라운드의 이점도 유리하다. 3세마 ‘제타바이트’와 ‘천지스톰’은 성장 중인 기대주다. ‘제타바이트’는 코리안더비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우승마 ‘파워블레이드’를 위협할 정도로 여력 좋은 걸음을 보여준바 있다. 한 번의 기회로 걸음이 터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천지스톰’은 9월 경주를 통해 변화를 보였다. 상대는 약했지만 1등급 강자로 연상될 만큼 경주 내용이 훌륭했다. 두바이의 영웅 ‘석세스스토리’도 해외 원정 후 국내 주로에서의 적응을 마쳤다. 순발력은 여전히 강점이 있고, 그동안 강자와의 경험이 충분해 기대치가 높다.
객관적인 능력에선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앞서 있지만 상대 경주마들 또한 들러리를 서기 위해 출전하진 않았다. 최선의 준비로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도전에 나선다.

제13회 대통령배 경마대회 결전의 날이 밝았다. 과연 2015년 히어로 ‘트리플나인’과 2016년신성 ‘파워블레이드’의 양보 없는 우승 경쟁 속에 도전에 나설 제3의 주인공이 탄생할지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①석세스스토리 (부 피스룰즈 모 파워팩)
소속조 : 21조 민장기 (부경)
마주 : 이종훈
기수 : 유현명
통산전적 : 21전 10/3
경주마분석 : 두바이에서 세계적인 명마 ‘캘리포니아크롬’과 맞대결을 펼쳐 유명세를 탄 마필이다. ‘석세스스토리’는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다. 제13회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선행 전개가 유력한 가운데 과연 종반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변수다. 수월한 선행 전개는 플러스 요인으로 우승 후보 중 한 두다.
질주습성 : ●○○○
기수 능력 및 호흡 : ●●●●●
합계 : 20.5

②소통시대 (부 골드머니 모 명가의후예)
소속조 : 35조 하재흥 (서울)
마주 : 김경민
기수 : 박병윤
통산전적 : 34전 9/5
경주마분석 : 2015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 서울 대표 강자다. 2016년 초반의 활약은 미흡했지만 최근 2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소통시대’는 선입력과 추입력을 겸비했고, 승부처에서 근성 발휘가 좋다. 서울 대표마로서의 활약이 기대 된다.
질주습성 : ○○●●
기수 능력 및 호흡 : ●●●
합계 : 16.5

③제타바이트 (부 메니피 모 파이트백)
소속조 : 4조 임금만 (부경)
마주 : 김갑수
기수 : 임성실
통산전적 : 11전 4/4
경주마분석 : 2016년 주요 3관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기대주다. 2016 코리안더비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워블레이드’를 위협했던 추입력은 그의 잠재력을 입증했던 결과다. 아직은 미완의 대기로 평가되지만 성장 여지는 충분하고 경험이 적지 않아 도전마로 분류된다.
질주습성 : ●●○○
기수 능력 및 호흡 : ●●●●●
합계 : 16

④피노누아 (부 캐피털스팬딩 모 능력충만)
소속조 : 54조 박천서 (서울)
마주 : 박병룡
기수 : 박현우
통산전적 : 29전 7/8
경주마분석 : 2016년 동아일보배와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필로 서울을 대표할 국산 암말 강자다. 6세의 나이에 최근 기복 있는 성적이 아쉽지만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자력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최선 순위권 정도의 도전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질주습성 : ○●●○
기수 능력 및 호흡 : ●●●
합계 : 14

⑤로열임팩트 (부 시에로골드 모 스키모)
소속조 : 7조 김병학 (부경)
마주 : 허용권
기수 : 송경윤
통산전적 : 34전 5/6
경주마분석 :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마필로 2016년 Owners` Cup(GⅢ) 경마대회에서 5위를 기록할 만큼 위력을 발휘한바 있다. 이번 경주는 워낙 강한 상대를 맞이해 자력 입상은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최적의 전개를 펼친다면 순위권 도전은 가능하다.
질주습성 : ○●●○
기수 능력 및 호흡 : ●●●
합계 : 13.5

⑥트리플나인 (부 엑톤파크 모 어리틀포크)
소속조 : 19조 김영관 (부경)
마주 : 최병부
기수 : 서승운
통산전적 : 18전 10/6
경주마분석 : 디펜딩 챔피언마이자 2015년 연도대표마로 선정된 현 국내 최강의 경주마다. 2016년 활약이 기대보다는 다소 미흡(?)하게 보일 수 있지만 큰 대회에서 강점이 있고, 기본 능력에선 분명 한 수 위로 평가된다. 빠른 경주 흐름을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우승 후보 0순위다.
질주습성 : ○○●●
기수 능력 및 호흡 : ●●●●
합계 : 22.5

⑦브리그 (부 메니피 모 델리시아스)
소속조 : 22조 안병기 (서울)
마주 : 박남성
기수 : 페로비치
통산전적 : 36전 9/8
경주마분석 : 6세의 마필로 서울 1등급 무대에선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동안 슬럼프를 보였으나 9월 경주에서 입상을 기록한 후 2연속 입상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성기가 지난 시점과 강한 상대가 변수지만 기승술 만큼은 최고로 꼽히는 페로비치 기수의 매직이 기대 된다.
질주습성 : ○●●○
기수 능력 및 호흡 : ●●●●●
합계 : 14

⑧파워블레이드 (부 메니피 모 천마총)
소속조 : 19조 김영관 (부경)
마주 : 김형란
기수 : 김용근
통산전적 : 11전 8/2
경주마분석 : 2016년 국내 첫 통합 3관마다. 국내 최강 기대주로 아직은 최강자와의 대결이 낯설 수 있으나 2016년 코리아컵 경마대회를 통해 충분한 가능성과 능력을 입증한바 있다. 성장기인 3세마라는 점과 경험 또한 겸비해 ‘트리플나인’과 함께 우승을 다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질주습성 : ○●●○
기수 능력 및 호흡 : ●●●●●
합계 : 19

⑨천지스톰 (부 어드마이어돈 모 그레이트소트)
소속조 : 52조 김동균 (서울)
마주 : 조창석
기수 : 함완식
통산전적 : 10전 5/2
경주마분석 : 3세마 ‘천지스톰’은 데뷔 후 굴곡이 있었다. 데뷔 당시 서울을 대표할 최강 기대주로 평가된 반면, 실질적으로 브리더스컵과 3관 대회에서의 활약은 미비했다. 주목할 부분은 직전 9월 경주에서의 위력적인 걸음이다. 국내 최강자와의 상대가 만만치 않지만 수월한 전개를 펼친다면 도전마로서의 활약이 기대 된다.
질주습성 : ○●●○
기수 능력 및 호흡 : ●●●●
합계 : 17

⑩배다리보배 (부 컬러즈플라잉 모 금강공원)
소속조 : 22조 유충열 (부경)
마주 : 송한우
기수 : 이성재
통산전적 : 15전 3/6
경주마분석 : 성장중인 3세마로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경마대회에서 3위를 기록해 잠재력은 검증 받은바 있다. 아직은 국내 최강자와의 대결에서 경쟁력 발휘를 기대하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잠재력에선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복병마로 분류된다.
질주습성 : ○●●○
기수 능력 및 호흡 : ●●●●
합계 : 16

⑪임페투스 (부 엑스플로잇 모 미스스트라빈스키)
소속조 : 29조 배휴준 (서울)
마주 : 오상철
기수 : 조재로
통산전적 : 36전 7/3
경주마분석 : 6세마로 경험이 풍부하다. 워낙 쟁쟁한 상대를 맞이해 기본 능력에선 저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혼전시 한 발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추입력이 우수하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조재로 신인 기수의 패기 넘친 말몰이는 플러스 요인이다. 순위권 도전을 목표로 도전해볼 전력이다.
질주습성 : ○○●●
기수 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5

⑫톱파이터 (부 개선장군 모 이스케이프트)
소속조 : 6조 구영준 (부경)
마주 : 강훈표
기수 : 김어수
통산전적 : 26전 3/4
경주마분석 : 부상과 질병으로 인해 공백을 가졌으나 5세가 된 시점에서의 경주력은 발군이다. 6월 이후 출전한 5번의 경주 중 2승과 3위 2회를 기록할 만큼 안정된 기량을 발휘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선행, 선입, 추입 작전이 모두 가능해 최적의 작전 구사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질주습성 : ○●●○
기수 능력 및 호흡 : ●●●
합계 : 14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5년 대통령배 경마대회 우승마 `트리플나인`>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