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양일간 브리즈업·경매 진행
162두 상장, 3월 부진 뒤엎을 기회
록하드텐·채플로열 등 신예 씨수말 자마 기대 증폭

최근 4년간 최저 낙찰율을 기록하며 충격을 안겼던 3월 경매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한 번 경매의 시기가 다가왔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오영복)는 오는 17일(화)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장에서 2016년 5월 국내산마 경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농가 보유마 134두와 마사회 보유마 28두까지 도합 162두가 상장돼 화제가 되고 있다. 162두의 2세마들은 수말이 78두, 암말이 83두, 거세마가 1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16일(월) 12시 30분부터는 전용 주로에서 94두에 한해 브리즈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별도의 보행검사는 실시되지 않는다.

3월 경매 당시 생산농가는 높았던 구매신청자에 비해 저조한 낙찰율이 적힌 성적표를 받아들며, 기대만큼의 아픔을 맛보아야 했다. 이번 경매에는 여느 해보다 높은 상장두수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다이샨’을 배출한 ‘록하드텐’부터 ‘에이스갤러퍼’의 부마 ‘채플로열’, 지난 3월 경매 최고가 자마를 배출한 ‘래칸터’까지 신예 씨수말들의 자마가 대거 상장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5월 경매는 15일(일)부터 17일(화)까지 엑스레이 필름보관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15일 일요일에서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6일 월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7일 화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경매 종료 후 2시간까지 운영된다. 경매장 2층에 위치한 엑스레이 필름 보관소에 엑스레이 필름과 수술 기록을 포함한 리포트를 보관할 계획이며 열람자는 제한이 없으나 필름 판독은 수의사만이 가능하다.

낙찰마에 대한 수의 검사 비용은 기존의 사전 엑스레이 미촬영마의 경우 하자 발생시 판매자 부담, 이상이 없을시 구매자 부담으로 이루어졌으나 올해는 사전 엑스레이 촬영마에 대해 낙찰 후 재촬영을 원하게 될 경우 하자 유무에 관계없이 구매자가 부담하게 된다. 구매 전 엑스레이와 구매 후 엑스레이가 불일치할 경우 하자 신고가 가능하다. 하자마 신청 및 낙찰마 관리 기간은 20일(금) 오후 5시까지다. 낙찰마는 해당시간 이후 경매마방에서 퇴사해야 하나 한국마사회 판매마의 경우 위탁관리가 가능하다. 위탁비용은 1일 5만 워이며 21일(토)부터 부가될 예정이다.

이번 5월 경매의 브리즈업 영상(5월 4일자)을 확인하고 싶다면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홈페이지(www.ktba.co.kr) 공지사항을 찾으면 된다.

한편, 1주일 사이로 연달아 열리는 국산마 경매는 국내 경주마생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세마 경매 부진, 3월경매 부진, 개별거래마 급감 등으로 절대적인 신마 수요 부족과 마사회가 제공하는 장려금 수득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5월경매는 마주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또한 서울과 부경간 교차위탁을 위해서 신마 수급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1세마 시장부터 신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경매시장의 위축은 쉽사리 5월 경매의 흥행을 자신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달리고 있는 한국 경주마생산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경매시장은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5월 경매의 최종 결과는 중요하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