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지원농가 취소된 금악목장 이영신대표가 직접 찾아왔다고 밝혀
마사회, 보도내용 사실 확인 후 대응방안 검토

3월1일 밤 MBC TV 시사 프로그램인 `시사매거진2580`에서 ‘말 많은 경마장’이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내용은 제주도에 있는 금악목장 대표가 부정경마 의혹을 받으면서 마주자격이 박탈됐다는 것을 전제로, 한국마사회가 부정경마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조작했다는 이영신 대표의 주장을 보도했다.
또 현재 목장의 국산마 거래가 아예 없다는 것을 시작으로 이유가 한국마사회(이하 마사회)가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경마혁신안 때문이라는 유관단체 일부 관계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내보냈다. 취재기자는 “억대를 호가하는 최고의 국산마들도 3000만원짜리 수입마보다 느리다는 것이 문제”라며, 타고난 혈통에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길러진 외산마와 초보단계인 국산마는 애초에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 경마혁신안에 대한 우려 인터뷰를 내보내고, 마사회는 침체된 경마를 되살리기 위한 자구책이며, 일부 마주들을 제외하고 협의가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협의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며, 이영신 대표가 자신이 경마혁신안을 반대하기 때문에 본보기로 징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mbc는 마사회가 이 씨와 남동생의 생산농가를 취소한 이유가 ‘진료시설을 두 개의 목장이 공동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제주도에 수십개의 목장이 목장을 나누어 운영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마사회장의 친척도 목장을 두 개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지만 아무 징계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의 마주자격 박탈과 더불어 개인 블로그에 마사회를 겨냥하여 비판글을 쓴 모마주에게도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며, 문제 글은 거칠지만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직접적인 욕설은 없었다고 전했다.
마주협회가 마사회의 인터넷 여론 조작 주장도 소개했다. 마주협회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IP가 마사회 IP라는 것을 확인시키며 마사회의 잘못을 꼬집었다.
mbc는 ‘생산농가, 마주, 조교사, 마사회는 서로가 동등한 위치에서 경마에 참가하는 동반자다. 하지만 현행 제도상으로 마사회가 이들의 자격을 주고, 또 취소할 수도 있어 사실상 갑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규정했다. 또한 ‘추진중인 경마혁신안이 경마가 도박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경마팬을 늘리고 경마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현안을 앞세운 강요보다는 합리적인 설득과 토론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마무리 했다.
해당 방송이 방영된 후 자유게시판에선 마사회에 대한 질책들이 상당수 게재됐다. 하지만 일부 게시물은 유관단체의 자성을 촉구하는 글도 있었으며, 경마계 전반에 대한 질책도 있었다.
한편, 방송 이후 마사회에선 “상당부분 마사회를 깎아내리기 위해 의도적인 편집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으며, 방송내용에 대한 사실확인 관계를 거쳐 해당 프로그램이나 방송국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