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쾌조의 적응력과 유려한 기승술 앞세워 인기몰이!!
- 7월 경마, 다승과 수득상금 2위 랭크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배응기)에서 이국땅에서 제2의 기수 전성기를 꿈꾸는 용병기수의 대활약이 펼쳐지면서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여름 부경경마공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기수는 바로 우찌다 토시오(47세) 기수로 2주 경마일을 보낸 7월경마에서 4승을 기록하면서 다승 2위, 수득상금 2위에 랭크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달 데뷔전을 치른 우찌다 기수는 6월 한 달 동안 29전 3승 2위 3회를 기록하며 복승률 20.7%로 6월 다승 8위를 기록하더니, 7월에 들어서는 한층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20전 4승 2위 3회로 복승률 35%, 다승과 수득상금 부문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비인기마인 ‘가을비’, ‘파이널펀치’에 기승해 고배당을 터트리는 등 정교한 말몰이와 유려한 레이스 전개로 부산 경마팬을 매료시키고 있다.
우찌다 기수는 일본 지방경마를 대표는 기수였다. 일본에서 통산 1만 9천 607전 3,189승을 기록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1997년 17세의 나이에 우쯔노미야 경마장에서 데뷔해 최고의 리딩자키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일본 지방경마가 매출액 감소가 커지면서 2005년 소속경마장이 문을 닫았고 3개월의 단기 기수로 일본과 마카오를 오가며 경주경험도 쌓았다.
우찌다 기수의 부경경마 진출을 두고 한켠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나이로 49세에 달하는 노장이 낯선 땅에서 적응여부와 체력적인 부분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 하지만 우찌다 기수는 풍부한 기승경험과 뛰어난 기승술로 이러한 일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찌다 기수는 “부산경남은 젊은 기수들이 많아 레이스가 거칠어 힘든 점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고 있다.”며 “ 좋은 성적은 주변에서 도와준 여러분의 덕분이다.”고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었다. 그는 이어 “말을 타고 싶어 한국에 왔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경마팬들이 자신을 미스터 핑크(MR. Pink)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우찌다 기수는 뛰어난 기승술과 겸손한 자세로 부산 조교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어, 국내 1호 용병으로 코리안드림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는 베이커 기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