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토) ‘크로노스’에 기승한 테일러 기수 역전극 연출하며 첫 승 달성
-용병 전성시대의 이쿠야스 기수, 지난주 3승 2위 5회로 물오른 기승술 발휘

서울경마공원의 “뉴 페이스” 크리스토퍼 테일러가 지난주 국내 데뷔 첫 주에 첫 승을 달성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주 총 8두의 경주마에 기승한 테일러는 토요일 마지막 경주인 12경주에 출전한 ‘크로노스’(마주 양두현)에 기승해 종반 멋진 추입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크로노스’는 당시 총 10두의 경주마중 인기순위 5위를 기록했고, 직전대비 -17kg의 체중이 빠진 상황이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결국 우승을 기록해 테일러 기수의 높은 평가에 일조하는 역할을 했다.
국내 무대에 데뷔를 하기 이전 남아공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던 테일러 기수는 한편으로는 기존 4.1%의 승률로 인해 기승술에 대해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주 무난한 성적표를 바탕으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문화적 차이가 심한 국내 입국 이후 경주마 새벽훈련 참가 및 매사에 적극적이라는 평가도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주 새내기로서 첫 데뷔전을 치른 테일러 기수가 용병기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면 일본기수 이쿠야스 기수는 한층 무르익은 기승술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선배기수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주 총 17두에 기승한 이쿠야스 기수는 토요경주에서 3승 2위 2회를 기록해 두각을 나타낸데 이어 일요경주에서도 2위 3회를 기록하며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당시 입상에 성공한 경주마중 ‘익스트림걸’과 데뷔 첫 우승을 기록한 ‘버닝빌리브’는 각각 인기순위 6위를 기록했고, ‘능력충만’이 인기순위 7위로 입상마 대다수가 능력이상의 호성적을 기록해 이쿠야스 기수의 역량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 경마전문가는 “지난해 7월 첫 국내 데뷔 무대를 가졌던 이쿠야스 기수가 국내 생활 1년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선진국에서 활동한 기수로서의 심적 부담과 국내 주로 파악이 여의치 않았으나 최근의 기승술을 보면 「화려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정상급의 기승술을 뽐내고 있다. 앞으로 박태종, 문세영, 조경호 기수와의 좋은 경쟁자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주 첫 데뷔전을 치른 테일러 기수 또한 경마선진국의 기수답게 안정된 모습을 선보여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라며 새로운 용병 콤비에 대해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최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중인 일본용병 우찌다 기수가 대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는 기존 이쿠야스, 노조무 듀오에 이어 테일러 기수가 합세해 새로운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하반기 용병기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요즘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