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창구 조교사, 데뷔전 첫 승 노렸던 ‘개런티’ 아쉽게 4위

지난주부터 기수가 아닌 조교사로 첫 발을 내딛은 22조 안병기 조교사가 가볍게 첫 승을 달성했다.
해결사는 세 번째 출격(지난 일요일 제2경주)이었던 ‘엔젤페가수스’(박정열 마주/ 조경호 기수).
편성 상 ‘익스클루시브오퍼’, ‘우주처럼’, ‘와일드킴’이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었지만 한 템포 빠른 추입 작전이 주효하며 조교사와 마필 모두 첫 승에 성공했다.
현재 22조의 관리 두수는 총 16두. 이전 이왕언 조교사가 관리했을 때보다 8두가 적은 빈약한 환경이라 할 수 있고, ‘솔라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마필들은 대부분 하위군이라 신규 조교사로서의 어려움이 한눈에 느껴진다.
그러나 기수 시절 7백70승이란 저력이 금새 발휘되며 ‘엔젤페가수스’와 같이 걸음이 늘 수 있는 신예로 경마팬들에게 확실한 개업 인사를 한 셈이 됐다.
앞으로 관심은 22조가 어떤 스타일의 마방으로 틀을 잡아 나가냐는 것.
아직은 모든 마필이 기존의 22조 마필이기 때문에 안병기 조교사의 특색이 나타나진 않겠지만 현 자원을 어떻게 운영하는 지에 따라 윤곽은 잡히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한편 지난 토요일 제12경주에서 ‘개런티’로 데뷔전 첫 승 도전에 나섰던 5조 우창구 조교사는 강점인 순발력을 살려 강력한 선행 작전을 펼쳤지만 50m를 앞두고 막판 체력 저하를 나타내 결국 4위로 밀려났다.
우창구 조교사 역시 기존 5조 자원과 비교해 본다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수 시절의 노련함과 더불어 신규 조교사로서의 패기를 앞세워 이번 주 다시 강력히 첫 승 사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