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일) 1경주 ‘토르’로 우승 차지하며 무난한 한국무대 신고
-지난주 2승 2위 2회를 기록한 ‘우찌다’ 기수, 화려한 성적으로 탄탄대로 예고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배응기)에서 활동중인 제3의 용병 와타세 기수가 첫 승을 기록하면서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주 부산경남경마공원 제3의 용병으로 한국무대에 첫 데뷔를 한 와타세 기수가 6일(일) 제1경주에서 ‘토르’(강형곤 조교사)에 기승해 종반 역전극을 이끌어내며 첫 승을 신고했다.
와타세 기수의 첫 승에 일조한 ‘토르’는 공교롭게도 기수와 경주마 모두 첫 승의 기쁨을 같이 했다. 경주 시작전까지 총 8회 기승해 입상을 기록하지 못한 ‘토르’는 인기순위 2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은 가운데 종반 결승주로에서 힘에서 우위를 점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 경주는 지난 3월 말에 실시한 “거세술”이후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인해 향후 나은 경주력을 예고했다.
일본의 소노다, 히메지 지방경마장에서 주로 활동해온 와타세 가즈유키 기수는 9년 3개월의 기수경력 동안 통산 2,536전 222승 2위 194회를 기록한 기수로,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우선 4개월 면허를 교부받아 10월까지 활동할 계획이며, 이후 본인의 희망여부에 따라 면허갱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와타세 기수의 합류로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에는 총 4명의 일본출신 기수들이 활약을 하게 됐다. 이미 서울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이쿠야스, 노조무 기수는 물론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우찌다 기수가 대활약을 펼치면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등 일본출신 기수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어, 와타세 기수의 활약에도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와타세 기수는 4일(금) 첫 출전에서는 3두에 기승했으나 4∼6위를 기록하며 무난한 경주모습을 보였으나 입상에는 실패한 바 있다.
와타세 기수의 경주를 지켜본 경마전문가들은 비교적 무난한 적응력이 기대되기는 하지만 아직 뚜렷한 자신의 스타일이 나타나지 않는 점을 들어 확실한 국내무대 적응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와타세 기수가 데뷔 첫 주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면 지난 6월에 첫 데뷔전을 치른 우찌다 기수는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며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주 총 7회 기승한 우찌다 기수는 이중 2승 2위 2회를 기록했고, 3위도 2번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성적과 함께 경마전문가들로 하여금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해탄을 건너온 일본 듀오 와타세, 우찌다 기수의 빠른 적응력과 함께 부산에서 기수 인생에 있어 제2의 화려한 꽃을 피우길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