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1군 접수에 나섰던 ‘절호찬스’·‘에버니스톰’ 우승, 준우승
- 서울은 국산4군 ‘아케인’ 정도만 1승 추가하며 상승세

코리안더비에 출전했던 부산의 3세마들이 최근 일반 경주에 모습을 나타내며 그 위용을 더해가고 있다.
1군 승군전을 치렀던 ‘절호찬스’가 우승을 기록했고, 더비 우승마 ‘에버니스톰’도 1군 승군전을 맞아 2위를 기록하며 예전의 ‘에버니스톰’이 더 이상 아님을 보여줬다.
반면 서울의 3세마는 ‘아케인’정도만 국산4군이었지만 1700m에서 우승을 거둠으로써 장거리에 대한 기대치를 갖게 했다.
3관 경주의 마지막 관문인 농림부장관배(10월12일, 2000m)를 앞두고 부산 마필들은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서울 마필들은 아직 역전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는데 더비 이후 각 마필들의 행보를 살펴본다.
부산부터 살펴보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마필은 ‘절호찬스’로 지난 6월20일, 국산1군 승군전(2000m)을 맞아 강력한 선행 작전이 결승선까지 통하며 우승을 거뒀다.
농림부장관배가 2000m임을 고려할 때 거리 검증은 마쳤다고 할 수 있고, 특히 8월10일 펼쳐지는 코리안오크스(1800m)가 ‘절호찬스’로서는 마명처럼 경마대회 첫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로 보인다.
두 번째 마필은 ‘남도지존’으로 지난주 금요일(6월27일), 거리는 1400m로 줄어들었지만 국산2군 승군전을 맞아 가볍게 선행에 나선 이후 8마신 차 대승을 거뒀다. 더비에서 전개상 가장 아쉬움을 남긴만큼 설욕의 기대치를 높게 했다.
끝으로 ‘에버니스톰’과 ‘레인메이커’가 지난주 일요일(6월29일) 같은 경주(1800m)에서 나란히 1군 승군전을 치렀는데 ‘에버니스톰’은 2위, ‘레인메이커’는 7위를 기록했다.
관심은 ‘에버니스톰’으로 전구간에 걸쳐 무리한 외곽 경합을 펼쳤음에도 근성 있는 끝걸음을 발휘해 최근 능력 신장 속도가 예사가 아님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서울 말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아케인’이 선행에 나서지 못한 상태에서 막판 믿기지 않은 뒷심을 발휘해 우승을 거둠으로써 “역시 더비 출신마답다”란 찬사를 불러일으켰으나 이후 ‘마이티갤러퍼’, ‘매직빅터’, ‘두남재’등은 순위권 정도의 성적에 그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주에 출전하는 마필은 서울의 ‘삼십년사랑’과 ‘천년불패’, 부산의 ‘청년의기상’인데 이중 스포츠서울배에 출전하는 ‘삼십년사랑’이 어떤 성적을 거둘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