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더비>의 우승마 ‘에버니스톰’, 상반기 남도의 히어로로 급부상
-‘애드머럴리가트’, ‘부경최강’ 신,구 강자간의 양보 없는 경쟁 펼쳐

부산ㆍ경남경마공원은 지난주 6월 29일 6개 경주를 끝으로 상반기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국내 경마 역사상 첫 시행된 서울ㆍ부산간 교류경주로 그 어느해보다 관심이 뜨거웠던 2008년, 부산ㆍ경남 경마공원에 소속된 경주마들의 상반기 성적을 바탕으로 활약상을 되짚어본다.

상반기 국산마 부문에서는 타 경주에 비해 상금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던 삼관경주로 인해 3세 신예마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중 상반기 최우수 국산마로 선정된 마필은 <코리안더비>의 주역 ‘에버니스톰’이 꼽힌다. 지난 5월 18일 서울경마장에서 펼쳐진 <코리안더비>에 출전한 ‘에버니스톰’은 경주 시작전 인기순위 최하위를 기록해 비인기마로 분류됐으나 숨겨진 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결국 우승을 차지해 영웅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 지난주 6월 29일 펼쳐진 실질적인 1군 승군전에 출전한 ‘에버니스톰’은 1/2마신차로 2위를 차지해 지난 <코리안더비>의 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에버니스톰’을 필두로 한 3세마들은 상반기 상금 랭킹에서도 TOP10안에 6두가 랭크돼 경쟁력을 보였다.
상반기 국산마 부문 상금 랭킹 2위는 제4회 < KRA컵 MILE(GⅢ)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레이메이커’가 이름을 올렸고, 3위는 삼관마 대회에서 연이은 준우승으로 비운의 최강자로 남은 ‘개선장군’이 랭크됐다. 이외에 ‘남도지존’, ‘절호찬스’, ‘영웅만세’ 등이 10위권 안에 들어 하반기 대활약을 예고했다. 3세마의 활약으로 인해 빛이 바랬으나 1군 승군 후 3연속 입상에 성공한 ‘보령불빛’과 ‘프로키온’, ‘애니카퀸’, ‘아름다운질주’ 등도 빠른 성장세를 선보이며 활약을 펼쳤다.

★2008년 상반기 국산마 성적

순위	국산마	조교사	마주	상금(원)
1	에버니스톰	김상석	김원구	352,196,000
2	레인메이커	윤영귀	민우식	284,257,000
3	개선장군	백광열	강훈표	228,816,000
4	보령불빛	김병학	최원길	160,295,000
5	남도지존	오문식	최원호	145,657,000
6	프로키온	유병복	정영식	134,641,000
7	애니카퀸	고홍석	박영진	131,451,000
8	영웅만세	임금만	고석상	124,236,000
9	절호찬스	김상석	이종훈	118,815,000
10	아름다운질주	백광열	장재원	104,062,000

국산마 부문에서 삼관경주의 영향으로 인해 신예마들이 선전했다면 외산마 부문은 기존 강자와 신예마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자존심 대결의 양상을 보였다.
이중 2008년 시작과 함께 3연승 가도를 달린 ‘애드머럴리가트’가 상반기 최우수 외산마로 선정됐다. 6세의 ‘애드머럴리가트’는 전성기의 기량을 선보이듯 올시즌 초반 3연승을 포함해 4연속 입상을 기록했고, 올해 출전한 6번의 경주에서 모두 순위권에 들며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다. ‘애드머럴리가트’에 이어 2위에 랭크된 외산마 최고의 블루칩 ‘부경최강’도 화려한 성적으로 경마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6월 2일부터 시작된 입상의 기록을 무려 “10”으로 늘린 ‘부경최강’은 올시즌 총 5번의 경주에 출전해 3승, 2착 1회로 꾸준한 성적을 남겼고 1군 승군후에도 2연승을 기록해 외산마의 미래로 인정을 받았다. 이외 연이어 높은 부담중량을 짊어진 악조건속에서도 올시즌 100%의 입상율을 기록한 ‘골딩’은 단 한번의 우승만을 기록해 상반기 6위에 그쳤고. 2인자의 설움을 받고 있는 ‘한계극복’도 7위에 그쳤다.

★2008년 상반기 외산마 성적

순위	외산마	조교사	마주	상금(원)
1	애드머럴리가트	이정표	박성배	143,860,000
2	부경최강	김재섭	윤지중	135,021,000
3	플로리다네이티브	최기홍	부건영	130,047,000
4	샤우트오브빅토리	한상복	조영자	115,048,000
5	미스엑톤	김영관	박광순	114,250,000
6	골딩	김재섭	고경민	104,466,000
7	한계극복	장세한	이명희	103,378,000
8	크래프티루이스	강병은	전병연	96,822,000
9	선발제인	양귀선	김영옥	92,073,000
10	금의환향	윤영귀	김용부	91,608,000

부산ㆍ경남 경마공원에서 펼쳐진 상반기 특별ㆍ경마대회는 총4개 대회가 치러진 가운데 국내 첫 교류경주로 시행된 <코리안더비>를 포함 5개 대회에서 영광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이중 상반기 최고의 대회로 주목을 받은 대회는 삼관경주의 첫 번째 관문과 두 번째 관문인 제4회 < KRA컵 MILE(GⅢ) >경주와 제11회 <코리안더비(GⅠ)>다.
국내 경마 역사상 첫 서울 부산간 교류경주로 시행된 < KRA컵 MILE(GⅢ) >경주는 부산대표마 9두와 서울대표마 5두가 출전해 자존심 대결을 펼쳤으나 결국 부산대표마의 선두주자 ‘레인메이커’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후 삼관경주 두 번째 관문인 <코리안더비>는 서울에서 치러졌으나 ‘에버니스톰’을 필두로 한 ‘개선장군’, ‘남도지존’ 등이 각각 1~3위를 차지해 < KRA컵 MILE(GⅢ) >경주에 이어 2연속 부산 경주마가 우위를 점하며 경쟁력을 선보였다.
2008년 상반기 특별ㆍ경마대회는 총 5두의 경주마가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3월 23일 치러진 제3회 <부산일보배>에서는 외산2군 기대주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았으나 경주 시작전 인기순위 2위를 기록한 ‘미스엑톤’이 우승을 차지해 외산마 최고 기대주로서의 경쟁력을 선보였다. 이후 5월 4일에 펼쳐진 제3회 <국제신문배>에서는 기존마인 ‘앵글슬램’이 현 외산 최고마인 ‘골딩’을 비롯해 신예마인 ‘대지의여신’, ‘남산의정기’ 등을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고, 제3회 에서는 ‘애니카퀸’이 우승을 기록해 상반기 최우수 국산마로 이름을 알렸다.

★2008년 상반기 주요대회 우승마

경주명	우승마	마주	조교사	기수	경주거리	기록
제3회 부산일보배	미스엑톤	박광순	김영관	유현명	1600M	1:41.7
제4회 KRA컵 MILE(GⅢ)	레인메이커	민우식	윤영귀	안선호	1600M	1:43.9
제3회 국제신문배	앵글슬램	류종완	강형곤	구민성	1400M	1:29.1
제11회 코리안더비(GⅠ)	에버니스톰	김원구	김상석	심승태	1800M	1:55.9
제3회 KNN배	애니카퀸	박영진	고홍석	김태경	1400M	1:29.3

상반기 경주마 부문을 살펴본 결과 국산마의 경우는 3~4세마의 약진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고, 외산마는 여전히 신, 구 경주마간의 치열한 경합양상을 보였다.
과연 하반기에는 누가 최고의 경주마로 이름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