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마주협회장배 세대 교체 주역들, 일반경주에선 상반된 결과
- 올해 그랑프리 역대 최고 대회가 될 것임을 암시

외국산 1군 신흥 강자들의 기 싸움이 예사롭지 않다.
한번 졌다고 주눅 들지 않고 다음 경주에서 설욕전을 펼치는 것이 현재 외국산 1군의 새로운 판도.
아직은 1∼2년이란 전력 보강의 시간이 남은 3∼4세 마필들이 이러한 경쟁 체제를 이루고 있음은 과천벌 미래를 밝게 해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해당되는 마필은 서울마주협회장배(이하 마주협회장배)의 주역들인 ‘새로운비술’과 ‘서울특급’ 그리고 ‘백전무패’, 마주협회장배의 결과는 ‘새로운비술’과 ‘서울특급’이 그동안 양강 체제를 구축해왔던 ‘밸리브리’와 ‘섭서디’를 꺾으며 1, 2위를 기록했고, ‘백전무패’는 결승주로에서 진로가 막히는 아쉬움 속에 7위의 성적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지난 7월19일 제11경주, 일반경주에서 다시 만난 3두의 성적은 ‘백전무패’가 1위, ‘서울특급’이 2위, ‘새로운비술’은 3위로 밀려났다.
내용상 ‘새로운비술’의 전개가 꼬이며 막판 덜미의 아쉬움을 남긴 점은 있지만 동급 라이벌들이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습은 팬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 정도 수준의 마필이 즐비하다는 것.
대표적인 케이스가 ‘가마동자’라 할 수 있는데 이미 3주전 일반 경주에 출전해 가볍게 몸 풀 듯 1승 추가에 성공했다.
마주협회장배에서 3위를 기록한 ‘동반의강자’도 해당마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나타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제 관심은 명예 회복에 나서는 ‘밸리브리’, ‘섭서디’와 1군 중심 세력으로 떠오른 신흥 강자들 간의 부담중량 차이.
마주협회장배에서 이들 간의 부담중량 차이는 적게는 5kg에서 많게는 6.5kg까지 차이가 났다.
분석하는 관점에 따라 클 수도 작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앞으로 이들 간의 부담중량 차이는 줄어들 것이다.
이는 이미 한국마사회 발표 2008년 2/4분기 경주마 능력 평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최종 목표가 올해 그랑프리라고 했을 때 부담중량 차이는 더욱 줄어들 것이고, ‘셰이빙포인츠’, ‘비카러브’, ‘브릴리언트나이트’, ‘플레잉폴리틱스’, ‘밀워키스페셜’등의 신예 강자와 ‘시크릿웨펀’, ‘굿데이’, ‘탑포인트’등 쟁쟁한 포입마까지 가세한다면 올해 그랑프리는 역대 최고의 대회가 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