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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만의 역사적 새날이 열릴 것인가 세계 경마인 관심 집중
입력 : 2015.06.06 09:15
‘아메리칸페로아’(American Pharoah)가 37년만에 3관왕(Triple Crown)을 달성하면서 역사적 새날을 열어젖힐 것인가? 한국시간 6월7일 새벽 미국 뉴욕에 있는 벨몬트경마장에서 열릴 제147회 벨몬트스테익스 경마대회에 세계 경마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메리칸페로아’는 한국시간으로 5월2일 새벽 켄터키더비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5월17일 프리크니스스테익스마저 석권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프리크니스스테익스에서의 주파기록 저조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페로아’의 3관왕에 대한 기대는 매우 뜨겁다. 경마는 기록경기가 아니라 순위 경기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6연승을 달성하는 동안 ‘아메리칸페로아’는 다른 어떤 경주마들보다 승부근성이 강했다.
37년 간 삼관마를 기다려온 경마팬들은 ‘아메리칸페로아’의 기적에 마음의 불씨를 지피는 중이다. ‘아메리칸페로아’가 마지막 경주인 벨몬트 스테익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장거리인 2400m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견제세력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벨몬트 스테익스의 출전주기가 3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살인적인 일정 하에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를 거친 ‘아메리칸페로아’와는 달리 충분한 컨디션 조절 후에 벨몬트 스테익스에 도전하는 경주마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도 ‘캘리포니아크롬’의 마주가 벨몬트스테익스 종료 후 앞선 경주에 출전하지 않은 말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래서 제도를 바꿔 3관대회의 첫 관문인 켄터키더비에 출전한 경주마에 한 해 출전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메리칸페로아’는 켄터키 주 처칠다운즈 경마장에서 훈련을 했다. 유난히 처칠다운즈 경마장을 고집하고 있다. 켄터키더비 전초전인 4월 11일에 열린 아칸소더비 이후에도 원래 경마장인 캘리포니아로 돌아오지 않고 처칠다운즈에 있었다. 켄터키더비 우승 후에도 프리크니스 스테익스가 열리는 메릴랜드주로 이동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곳에서 훈련을 고집하다 3일 전인 수요일에서야 핌림코경마장으로 이동했다. 프리크니스스테익스 이후에도 처칠다운즈로 되돌아왔다. 벨몬트스테익스가 열리는 뉴욕과는 반대 방향에 위치했기에 사실상 거리 손해를 보는 셈이었다. 이번에도 ‘아메리칸페로아’는 3일 전인 수요일 벨몬트경마장에 도착했다.
1978년 ‘어펌드’ 이후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2관왕을 한 경주마는 13두 있었다. 이중 2012년도의 ‘아일헤브어나더’(I`ll Have Another)는 두 번째 경주 이후 부상으로 인해 세 번째 경주를 포기했고, 나머지 12두는 모두 벨몬트스테익스 도전 후 패배를 맛보게 됐다.
이중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2위를 기록한 말은 4두, 3위를 기록한 말도 4두다. 그만큼 어려운 경주였다. 3개의 경주를 5주 안에 모두 출전하는 것 자체가 경주마로서는 한계상황에 도전하는 것이다. ‘아메리칸페로아’에 비해 앞선 2개의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경주마들의 도전이 거셀 수 밖에 없다. 같은 조건으로 3번의 경주에 모두 함께 출전해 벨몬트 우승을 넘겨준 사례는 87년 ‘알리셰바’(Alysheba)를 누른 ‘벳트와이스’(Bet Twice), 89년 ‘선데이사일런스’(Sunday Silence)를 꺾은 ‘이지고어’(Easy Goer), 98년 ‘리얼콰이어트’(Real Quiet)를 이겨낸 ‘빅토리갤럽’(Victory Gallop)이 전부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앞선 두 번의 경주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다. 다시 말해 충분히 압도적인 능력을 보유한 마필이었다.
나머지 9두 중 3두는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에 실패 후 프리크니스를 건너 뛴 경우이며, 1두는 켄터키더비를 뛰어넘고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 출전한 뒤 벨몬트스테익스에 출전했다. 남은 5두는 모두 앞선 시리즈에 참여하지 않고 다른 경주로 전력을 쌓은 후 도전한 경우다. 당초 11두가 희망했었으나 최종적으로 출전 이 확정된 경주마는 총 8두다. 앞선 시리즈에 모두 출전한 경주마는 ‘아메리칸페로아’ 한 두 뿐이다. 37년 만에 새역사가 창조될지 세계의 레이스를 지켜보자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아메리칸페로아’는 한국시간으로 5월2일 새벽 켄터키더비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5월17일 프리크니스스테익스마저 석권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프리크니스스테익스에서의 주파기록 저조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페로아’의 3관왕에 대한 기대는 매우 뜨겁다. 경마는 기록경기가 아니라 순위 경기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6연승을 달성하는 동안 ‘아메리칸페로아’는 다른 어떤 경주마들보다 승부근성이 강했다.
37년 간 삼관마를 기다려온 경마팬들은 ‘아메리칸페로아’의 기적에 마음의 불씨를 지피는 중이다. ‘아메리칸페로아’가 마지막 경주인 벨몬트 스테익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많다. 장거리인 2400m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견제세력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벨몬트 스테익스의 출전주기가 3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살인적인 일정 하에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를 거친 ‘아메리칸페로아’와는 달리 충분한 컨디션 조절 후에 벨몬트 스테익스에 도전하는 경주마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에도 ‘캘리포니아크롬’의 마주가 벨몬트스테익스 종료 후 앞선 경주에 출전하지 않은 말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래서 제도를 바꿔 3관대회의 첫 관문인 켄터키더비에 출전한 경주마에 한 해 출전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아메리칸페로아’는 켄터키 주 처칠다운즈 경마장에서 훈련을 했다. 유난히 처칠다운즈 경마장을 고집하고 있다. 켄터키더비 전초전인 4월 11일에 열린 아칸소더비 이후에도 원래 경마장인 캘리포니아로 돌아오지 않고 처칠다운즈에 있었다. 켄터키더비 우승 후에도 프리크니스 스테익스가 열리는 메릴랜드주로 이동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곳에서 훈련을 고집하다 3일 전인 수요일에서야 핌림코경마장으로 이동했다. 프리크니스스테익스 이후에도 처칠다운즈로 되돌아왔다. 벨몬트스테익스가 열리는 뉴욕과는 반대 방향에 위치했기에 사실상 거리 손해를 보는 셈이었다. 이번에도 ‘아메리칸페로아’는 3일 전인 수요일 벨몬트경마장에 도착했다.
1978년 ‘어펌드’ 이후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2관왕을 한 경주마는 13두 있었다. 이중 2012년도의 ‘아일헤브어나더’(I`ll Have Another)는 두 번째 경주 이후 부상으로 인해 세 번째 경주를 포기했고, 나머지 12두는 모두 벨몬트스테익스 도전 후 패배를 맛보게 됐다.
이중 벨몬트 스테익스에서 2위를 기록한 말은 4두, 3위를 기록한 말도 4두다. 그만큼 어려운 경주였다. 3개의 경주를 5주 안에 모두 출전하는 것 자체가 경주마로서는 한계상황에 도전하는 것이다. ‘아메리칸페로아’에 비해 앞선 2개의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경주마들의 도전이 거셀 수 밖에 없다. 같은 조건으로 3번의 경주에 모두 함께 출전해 벨몬트 우승을 넘겨준 사례는 87년 ‘알리셰바’(Alysheba)를 누른 ‘벳트와이스’(Bet Twice), 89년 ‘선데이사일런스’(Sunday Silence)를 꺾은 ‘이지고어’(Easy Goer), 98년 ‘리얼콰이어트’(Real Quiet)를 이겨낸 ‘빅토리갤럽’(Victory Gallop)이 전부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앞선 두 번의 경주에서도 2위를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다. 다시 말해 충분히 압도적인 능력을 보유한 마필이었다.
나머지 9두 중 3두는 켄터키 더비에서 우승에 실패 후 프리크니스를 건너 뛴 경우이며, 1두는 켄터키더비를 뛰어넘고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 출전한 뒤 벨몬트스테익스에 출전했다. 남은 5두는 모두 앞선 시리즈에 참여하지 않고 다른 경주로 전력을 쌓은 후 도전한 경우다. 당초 11두가 희망했었으나 최종적으로 출전 이 확정된 경주마는 총 8두다. 앞선 시리즈에 모두 출전한 경주마는 ‘아메리칸페로아’ 한 두 뿐이다. 37년 만에 새역사가 창조될지 세계의 레이스를 지켜보자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