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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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13) - 라이터를 켜라

모델 고대해의 사진 촬영을 줄곧 지켜본 40대 사내가 피사체 역할을 하고 있는 고대해에게 "동영상에 어울릴 것 같다고" 말을 던진 후 두 사람 간에는 일종의 친밀감과 탐색이 이어지... More >> 201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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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윤한로 詩)

참새 윤 한 로 뭉게구름 미루나무 한 그루 없건만 샛노란 호박꽃 똥투간 초가 지붕 한 채 없건만 당구장 고시원 노래방 형제닥트공장 내다버린 일인용 가죽 소파... More >> 201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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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12) - 청담동에 사세요?

“동영상에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라고 말한 40대 사내는 고대해가 덤덤하게 그 말을 받아들이자 의외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러한 발군의 여성은 결코 호들갑을 떨거나 갑자기 고무... More >> 201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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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11) - 일이 진행되려면

40대의 선글라스를 윗주머니에 꽂은 사내가 `동영상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하고 고대해에게 말했을 때 고대해는 동영상이 영화, 드라마, 광고 그런... More >> 201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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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도(奇巖圖) (윤한로 詩)

기암도(奇巖圖) 윤 한 로 순 쌍놈 이름 갖고 싶소 北자 이름 찢어발겨 七七이가 된 최칠칠 최북 꽃과 짐승과 새와 산과 물을 잘 그렸네 비리비리한 덤불 ... More >> 201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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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윤한로 詩)

라디오 윤 한 로 강아지 한 마리 앙고라 토끼 두 마리 졸참새 세 마리 찌르릉 찌르릉 짐자전차 한 대 며칠씩 학교도 가지 않네 팔번지 산날망 루핑 집 까무... More >> 201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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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10) - 대세는 동영상

고대해가 다양한 포즈를 취해가며 소위 여체의 신비를 주제로 작품사진을 찍고 있을 때, 늦게 나타나 사죄라도 하듯 땀을 뻘뻘 흘리며 사진작가가 고대해 피사체를 두고 촬영에 여념이... More >> 201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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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윤한로 詩)

책상 윤 한 로 별의별 게 다 생겨나누나 배꼽까지 오는 졸음방지용 책상 점심 먹고 5교시가 되면 교실 뒤쪽에 하나 또는 둘씩 말처럼 서서 공부하는 애... More >> 201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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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09) - 주시하는 자가 있다

"여성 씨름단 주장, 도 대표 조정 선수, 재개발지대 여성 해결사 정도로 보이는 근육질의 압도적인 눈빛의 여성이, 피사체로 길게 서서 사진작가의 주문에 따라 다양하고 능동적인 동... More >> 201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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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참외 (윤한로 詩)

개똥참외 윤 한 로 석 석 서리 참외 한 조각 베어먹더니 언년이 눈 마당귀 밤 똥 누렁이란 놈 받아먹고 누렁이란 놈 그예, 흘린 길섶 똥 올망졸망 달렸네 ... More >> 201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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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08) - 피사체를 바라보며

"많이 기다리셨죠?" 하고 사진작가가 물었을 때 "산책하고 있었어요." 하고 고대해가 대답한 것은 기다렸다, 아니다 하는 대답보다 훨씬 유쾌하고 격조 있는 답변이었다는 걸 누구나 ... More >> 201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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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三足烏) (윤한로 詩)

삼족오(三足烏) 윤 한 로 달덩이 속에 해 덩어리 속에 까아옥 까아옥 세 발 달린 까마구 통노구 어데서 났남 그깟 다리 한 짝 뚝 떼어다간 바깥대미... More >> 201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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