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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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48) - 그날 저는 다리를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그날 저는 다리를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40대의 동영상 제작자가 대리기사를 불러 자신의 차 BMW를 몰게 하고, 뒷자리엔 모델 고대해를 태워 자신은 그... More >> 201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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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47) -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40대의 동영상 제작자는 모델 고대해를 자신의 애마 BMW에 태우고, 술을 한 잔 들이켠 자신은 그녀 옆에 천연덕스럽게 앉아있는데, 운전대는 대리기사에게 맡겨 차가 운행되도록 하였... More >> 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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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윤한로 詩)

나무 윤 한 로 저녁 어스름 흙먼지 뒤집어쓴 채 먼 길 걸어왔구나 이제 다 내려놓고 구부정, 가진 것 없는 옛날 옛적 누더기 친구여 찬 바람 속 뽑히울 수염... More >> 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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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셋 (윤한로 詩)

우리 셋 윤 한 로 동네 싸구려 호프집에 우리 셋 나와 마누라와 영진이 귀때기가 떨어져나갈 듯 추운 밤 나도 한 잔 고생이 많구만 당신도 한 잔 자, 학... More >> 20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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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46) - 어디 가나 먹물 냄새 나는 자들이 있다.

처음 만난 남녀가 저녁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와인을 함께 나누고 그리고 휘영청 달이 떠 있는 거리를 나란히 걸어 내려오고 있다. 이때 ‘집까지 바라다 드리겠다’고 남자가 말하는... More >> 20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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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순 (윤한로 詩)

다시 사순 윤 한 로 쉽게 살았으니 틀림없이 죄가 되리 옷이니 책 나부랭이니 다 치우곤 휑뎅그렁한 방 벽 위에 딱 십자고상 한 개 나 비록 평신도지만 ... More >> 201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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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45) - 집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밥집과 술집 이 두 군데를 거치고 나서 더는 딱히 갈만한 데가 없을 때 길은 세 가지다. 헤어지든가 밀폐된 공간을 찾아가든가 또는 바라다주는 것이다. 특히 바라다 주는 건 여자에... More >> 201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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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44) - 가야 할 목적지를 분명히 알고 있는 여자의 뒷모습

남녀가 정식 2인을 먹고 자리를 옮겨 와인 한 병을 마셨으면 다음 이동은 어디여야 하는 지 꼭 답이 있는 건 아니다. 남자의 경우 ‘노곤한데 어디 조용한 데 가서 몸이나 한 번 풀지... More >> 20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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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외고인(世外高人) (윤한로 詩)

세외고인(世外高人) 윤 한 로 말발굽 소리 스러진 만리 변방 세외에 눈이 나린다 무공을 폐지당한 초절정 고수 쑥대머리 들어 빛나는 쓸쓸함 건너다 보는구... More >> 20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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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43) - 주로 낮에 운전하시나 봐요

40대의 동영상 제작자는 모델 고대해의 “라디오를 들을 땐 눈을 감는 편인가요” 이러한 질문을 “키스를 할 땐 눈을 감는 편인가요?”로 바꿔 듣고는 마음속으로 “키스를 원하나?”... More >> 201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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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윤한로 詩)

바둑 윤 한 로 지그시 모자도 씌우고 바짝 어깨도 짚고 자슥이 애법 둔다 붉으락푸르락, 다리 달달 떨며 딱 딱 혼자서 두는 바둑이 진종일 도끼자루 썩... More >> 201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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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142) - 눈을 감는 편인가요?

와인 바 ‘달빛 소나타’에서의 시간도 바야흐로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샹송을 부르는 작은 무대가 있고, 은은한 조명이 깔린 실내와 와인이 있는 나무 탁자가 있었다. 이 자리는 탁자... More >> 201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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