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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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곤

곤 윤 한 로 아주 먼 북해에 곤(鯤)이라는 큰 물고기 한 마리가 산다 곤은 길이가 수천리이다 곤이 지느러미를 한 번 일렁이니 만리에 물보라가 인다 얼마나 ... More >> 2015.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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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268) - 그 동안 얼마나 외로웠을까

왕년의 여배우 장화자와 왕년의 조연배우였으나 현재는 사업가로 자처하고 있는 강호영이 논현동의 사우나에서 함께 몸을 씻고 나와 밤 10시의 거리에 서니 논현동의 밤은 바야흐로 무... More >> 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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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나무

나무 윤 한 로 어이 저기 좀 보라구 집채만 한 떡갈나무 한 그루 대형 트럭 위에 쓰러져 끌려온다 백만 도시 한복판 뿌리 채 뽑혀 가히 장관인 게 가지엔 푸... More >> 201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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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267) - 사랑을 듬뿍 드려야겠다

강호영이 “나갈까?” 하고 하품을 하며 말해 장화자는 “그럴까?” 하고 웃음으로 대해 주었다. 논현동의 대형사우나 남녀공용휴게실에서 나란히 앉아 텔레비전의 연예프로를 보고... More >> 201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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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닭

닭 윤 한 로 제 아무리 영계라도 목숨은 질기다 모가지 비틀어 움켜쥔 두 손아귀 가득 쉬 죽질 않는다 놓질 않는다 물치똥 확 갈기는 꽁무니하며 때쯤,... More >> 201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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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266) - 하품에는 웃음으로

강호영과 장화자는 논현동의 대형찜질방 남녀공용휴게실에서, 사람들이 주로 여자들이 드러눕거나 앉아 있거나 비스듬히 누워 허벅지에 한 손을 대고 있고나 엉덩이를 실룩이며 돌아다... More >> 20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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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모과

모과 윤 한 로 모개야 노랑 모개야 나는 니가 이 세상에 제일로 이쁘구나 오죽이나 못났으면 모개야 우리 모개야 니야말로 다리 밑에 주워 왔누 ... More >> 20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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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또, 귀거래사(歸去來辭)*

또, 귀거래사(歸去來辭)* 윤 한 로 이오덕 선생님의 ‘일하는 아이들’을 새로 읽는다 옛날 두메산골 국민학교 애들이 쓴 시 언제 읽어도 싱그럽구나 ... More >> 201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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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265) - 감이 좋았다

논현동 사우나의 남녀공용휴게실에서 왕년의 조연배우 두 사람, 즉 장화자와 강호영이 밤 9시 넘어 방영하는 연예프로를 나란히 보고 있다는 것은 뭔가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주었다. ... More >> 201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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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길

길 윤 한 로 사내 하나 자전거를 탄다 자전거를 타고 먼 길을 달린다 자전거를 타고 먼 길을 달리다 길이 끝난다 길이 끝나니 높은 계단이 나온다 계단이... More >> 20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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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264) - 그만한 가치가 있는 여자인가

논현동에 위치한 사우나 남녀 종합휴게실, 대웅전 세 배 크기의 마룻바닥에서 장화자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똑같은 분홍 사우나복을 입은 여자들 중에 광채... More >> 20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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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신사(263) - 주 후반으로 갈수록 말이 그리워졌다

장화자와 강호영은 논현동의 사우나를 동시 입장해 각자 여탕과 남탕에서 사우나를 하고 휴게실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워낙 뇌쇄적인 몸매의 장화자이지만 그 몸매가 옷을 걸치지 않았... More >> 2015.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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