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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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 소설 - 보스

S와 잠자리를 갖는 일은 늘 기분이 어색하고 불편했다. 언제 내가 주도권을 잡아야할지, S에게 마냥 맡겨야할지 알 수 없었다. 금방이라도 터질지 모를 폭탄을 가지고 놀고 있는 기분... More >>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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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수탉

수탉 윤 한 로 지렁이도 잡아먹고 개구리도 먹고 떫은 고욤도 쪼아 먹고 왼갖 좋은 거란 좋은 거 혼자 다 먹누나 된장에다 고추장까지 먹으니 동네방네 ... More >> 201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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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소설 - 왕녀

P는 별 다섯 개를 받은 레스토랑 테이블 아래로 손을 뻗어 내 무릎을 감싸주었다. P의 우아한 손끝에서 온기가 흘러들어왔다. 성감대가 무릎인 내 하체에 전기가 흘렀고 그녀 역시 볼... More >> 201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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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ㅠ ㅠ

ㅠ ㅠ 윤 한 로 많이 먹고 많이 자고 많이 누고 곰아 곰아, 쑥 냄새에 흠흠 마늘 냄새에 흠흠 억수로 미련하고 억수로 착하고 때론 두메산골 오막살이 ... More >> 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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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소설 - 성처녀

성처녀 이태리 식당 ‘몽로’에서 친구 소개로 V를 만났다. 그녀는 몸에 착 달라붙는 레깅스에 가슴골이 보이도록 파인 브이넥 티셔츠 차림이었다. 나는 눈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More >> 2016.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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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임희숙

임희숙 윤 한 로 더는 노래하지 않으련다 늙은 추녀 가수 임희숙 이제 다만 손가락 하나 들어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저 아픈 고독만을 한없이 가리킬 뿐... More >> 201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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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소설 - B29

B29 -아버님, 색깔이 너무 멋져요. 사촌 동생 결혼식에 데려간 B는 내 아버지의 넥타이를 만지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정말이지 거저 줘도 안할 넥타이를 어디서 주워온 것일까... More >>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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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새해에는

새해에는 윤 한 로 새해에는 이놈 잘 되라고 좋은 시 쓰게 해 주소서 새해에는 이놈 못 되라고 가끔 나쁜 시도 쓰게 해 주소서 그리하여 교만이... More >> 201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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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소설 - 얼음공주

얼음공주 I는 15센티미터가 넘는 흰색 킬 힐을 신고 있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곳은 백화점 명품관이었다. 모든 것이 얼어붙는 겨울 저녁이었다. 기상학자에 따르면 조만간... More >> 201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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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무명

무명 윤 한 로 시인은 비록 떡칠을 할지라도 유명한 시인보다 이름없는 시인이 진짜 시인답다 허구한 날 이불 속 괴로움에 몸부림치며 훨씬 세다 거칠다,... More >> 201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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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소설 - 짝짝이

오래간만에 친구들 모임에 나갔다. 술자리가 무르익자 친구 A가 B, C 그리고 나에게 애인들의 젖가슴 크기를 물었다. 우선 A는 자신의 여자 친구 가슴이 D사이즈라고 자랑했다. -미... More >>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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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겨울나기

겨울나기 윤 한 로 안양천 무지개 다리 위에 우리는 학교 가다 말고 귀때기가 떨어져나가는데 대학은 붙으셨는가, 오리 저것들 겨울 똥물 속 풍덩풍덩 김 ... More >> 201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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