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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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퇴직

퇴직 윤 한 로 이제부터 실컷 책이나 읽고 시나 쓰면 되겠다고들 하는데 나는 아니다 아침에도 기도하고 점심때도 기도하고 저녁때도 기도하고 아침 점심참에... More >>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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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훈 종묘 이야기 - 수문부장(守門部將) 직소(直所)

조선에서 가장 한가한 자리였던 수문부장이 숙직하던 직소(直所) 종묘 창엽문 서쪽에 수문부장(守門部將) 직소(直所)가 있었다. 방 한 칸에다 마루 한 칸이었다. 현재는 건물이... More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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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동화

동화 윤 한 로 그러니까 푸른 잎사귀 속 알알이 베란다 버찌 까맣게 익어 손에 닿을 듯 어렸을 적 생각나고 동무들도 생각나고 한 종재기 훑쳐 먹어 보니... More >>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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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훈 시인의 종묘 이야기 - 창엽문

창엽문(蒼葉門) 종묘 정문으로 조선 역대 왕들이 종묘 제례를 위해 맨처음 발을 들여놓았던 문 종묘의 정문은 외대문인 창엽문(蒼葉門)이다. 창엽문은 ‘푸른 잎처럼 조선왕... More >>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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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소설 - 점쟁이 (2월 29일 마지막회)

점쟁이 생일파티에서 한번 본적이 있는 T는 첫눈에 인연이라는 것을 믿었다. 나를 보고, 나의 목소리를 듣고, 언젠가 우리가 함께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나는... More >> 201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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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삼족오

삼족오 윤 한 로 아아, 새파란 밤하늘에 나쁜 달이 두 개 영원한 입가 웃음 마음 속에 풍덩, 발을 담그니 그 마음 다리 셋 달린 까마귀 되었네 다리 셋... More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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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훈 시인의 종묘 이야기 - 순라골

순라골 종묘 외곽담을 순찰한 순라군(巡邏軍) 동순라길, 서순라길 순라군에 잡혀 밤새 경을 친 놈 경복궁이나 창덕궁 같은 궁궐에도 외곽담이 있지만 종묘도 한 바퀴를 빙돌... More >>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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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소설 - 유령

유령 해변이 아름다운 작은 도시에서 사는 G는, 바다라면 연상되는 태양 빛에 그을린 탄탄한 피부를 갖고 있지 않았다. G가 하얀 머플러를 바람에 휘날리며 산책하는, 단순히 바... More >>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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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훈 시인의 종묘 이야기 - 종묘 하마비

종묘 하마비 “임금도 말에서 내려야 하고 대소 관리들도 모두 말에서 내려야...”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에 가면 맨처음 만나는 유물이 바로 하마비(下馬碑) 이다. 조선시... More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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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바가지

바가지 윤 한 로 평생 끼고 사시던 시렁 바가지 속에 화투 한 목 외입 담배 한 가치 명랑 한 봉 담았고나 머리 찡깃찡깃하지 말라고 그나마, 강출이 형... More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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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소설 - 미스 지아이

미스 지아이 신발장 구석에 놓여있는 검정색 스웨이드 하이힐 한 짝을 보자 J가 떠올랐다. 그날 밤 그녀의 아버지는 정복을 입은 채로 현관문을 열었다. 장군은 나를 내려... More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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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로詩) - 사순

사순 윤 한 로 이마에 한 줌 재를 얹고 옷을 찢듯 마음을 찢고 시작한다 나는 씹고 또 씹을 것이다 깊은 참회와 깊은 참회로부터 우러나오는 버거운... More >> 201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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