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라이벌드' 日 삼관경주 서전 승리로 장식

‘언라이벌드’ 日 삼관경주 서전 승리로 장식

입력 : 2009.04.25 09:59

언라이벌드(Unrivaled, 3세, 수)

영국, 미국 등 경마선진국의 삼관경주 시즌이 임박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가까운 일본에서도 지난주 삼관경주의 첫 관문 <사츠키쇼>가 그 화려한 서막을 올렸다.
19일 나카야마 경마장에서 열린 제69회 사츠키쇼(皐月賞)에서 ‘언라이벌드’(Unrivaled, 3세, 수)는 절묘한 승부타이밍이 주효하며 우승을 차지, 삼관경주의 서막을 장식했다.
모두 18두가 출전한 가운데 경주중반까지 중후미권에서 기회를 엿보던 ‘언라이벌드’는 직선주로 초입 무렵 일찌감치 승부수를 빼어들며 순식간에 선두로 치고 나온 이후 종반까지 리드를 지킨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주파기록은 1:58.7(2000M)로, 대회 기록에 불과 0.2초가 못미치는 호기록이었다.
당초 유력 우승후보였던 ‘로지 유니버스’ 등이 부진(14위)을 보인 반면, 종반 맹추격에 나선 복병 ‘트라이엄프 마치’가 준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우승마 ‘언라이벌드’는 통산 5전 4승을 기록하였으며, 3월 <후지TV 스프링 스테익스>우승을 포함해 블랙타입 2승째를 올렸다. 특히 ‘언라이벌드’의 부마 ‘네오 유니버스’와 모계 형제마 ‘후사이치 콩코드’는 모두 일본 더비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어 전통적으로 삼관경주 명가의 피를 이어받고 있다는 점에서 2005년 이후 4년만에 삼관마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사츠키쇼>를 포함해 5/31일 <일본 더비> 그리고 11월에 있을 <키쿠카쇼>로 이어지는 일본 삼관경주는, 1939년 본격적인 삼관경주 출범이래 지금까지 단 6두만이 삼관달성에 성공하고 있다.
한편 삼관경주에 앞서 지난 12일에 열렸던 암말 삼관경주의 첫 관문 <오카쇼>의 우승은 ‘부에나 비스타’에게로 돌아갔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