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총상금 296억원 놓고 세계건각들 자웅 겨뤄
뚜렷한 우승후보 없어 역대 최대 혼전 방불

세계최대의 경마축제 제14회 두바이월드컵 시리즈가 드디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시각으로 오는 29일 새벽 UAE(아랍에미레이트 연합) 두바이에 위치한 나드 알시바 경마장에서 열리는 두바이월드컵 시리즈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경마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년 3월 넷째주에 개최되는 본 대회는, 단일 경주로는 세계 최고의 상금이 걸린 <두바이월드컵, 2000M>을 포함해 시리즈 총상금 2,125만불, 한화로 약 296억원 이라는 천문학적인 상금이 걸려있다.
모두 12개국 100여두의 건각들이 출전신청을 마친 가운데 23일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대회 주최 측이 발표한 1차 등록 리스트에는, 지난해 준우승마 ‘아시아틱 보이’(Asiatic Boy, 남아공)를 비롯해 역대 최다 우승국인 미국의 ‘알버투스 막시무스’(Albertus Maximus), ‘웰 암드’(Well Armed) 등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본 대회를 창설했던 알 막툼 왕가의 히든카드 ‘마이 인디’(My Indy)와 일본의 자존심 ‘카지노 드라이브’(Casino Drive)가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대회 출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예년의 흐름은 우승후보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올해는 뚜렷한 우승후보가 없는 역대 최대의 혼전양상이란 점에서 우승트로피의 향방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바이월드컵>경주 외에도 이날 시리즈는 ‘순수 아라비안 혈통마’ 1개 경주와 ‘서러브레드’ 6개 경주 등 모두 7개 경주가 치러지게 되며, 총상금 5백만불의 <시마 클래식>, 아시안 마일 챌린지 경주중 하나인 <듀티프리>도 월드컵 못지않은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두바이 레이싱 클럽은, 내년 대회부터 현재 공사중인 신도시 “메이단”에 설치된 경마장으로 무대를 옮겨 개최될 것이라고 밝혀 올해가 나드 알시바 경마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가 될 전망이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