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나유나, 국내 여성기수중 첫 경마대회 우승

입력 : 2009.09.26 16:24

제주 나유나 기수

- KRA제주컵 경마대회에서 ‘망포의꿈’으로 우승컵 획득
- 11명 동기생중 4번째로 100승 돌파하며 국내 여성기수중 최다승

국내 여성기수로는 최초로 100승을 돌파한 바 있는 나유나 기수가 역시 국내 여성기수 최초로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현재 제주경마공원에서 활동중인 나유나 기수는 지난 20일(일) 제7경주로 펼쳐진 제19회 KRA제주컵 경마대회에서 소속조 마필인 ‘망포의꿈’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본인의 첫 경마대회 우승은 물론 국내 여성기수중 최초로 경마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1700m 제주산마 최고의 우열을 가린 이번 KRA제주컵 경마대회에서 나유나 기수는 당초 경마팬들의 별다른 기대를 얻지 못했지만, 경주초반 중위권에 머물다 4코너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로‘망포의꿈’과 환상적인 호흡을 과시하며 맨 처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망포의꿈’은 단식 9.6배를 기록하면서 출전마중 인기 7위로 큰 인기를 모으지 못했으며, 특히 2위로 10두의 출전마중 인기 9위를 기록한 김이랑 기수(35·20조)가 기승한 ‘호신술’과 동반 입상을 하면서 복승식 61.6배와 쌍승식 258.9배의 고배당을 터뜨리면서 경마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2005년 7월에 경주로에 데뷔한 나유나 기수는 데뷔 첫 해 3승을 기록한 이후 매년 20승이 넘는 우승수를 기록하며 전혀 남자기수에 밀리지 않는 성적으로 11명의 동기생중 4번째로 100승을 돌파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도 현재까지 21승을 기록하면서 본인의 연간 최다승인 29승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