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지사배 2연패·GCTC교류경주 연속 우승
- 다승 2위로 격차 18승으로 줄여

부산 최고의 승부사로 불리는 조창욱 기수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다승 1위로 부산 최고 사나이로 불리는 조성곤 기수와 기수양성소 동기생인 조 기수가 다승 2위를 굳건히 지키는 것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1위와의 격차를 차츰 줄이면서 연말 대역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조창욱 기수는 지난 12일(일) 제5경주로 펼쳐진 경남도지사배 경마대회(GⅢ)에서 ‘당대불패’(유병복 조교사, 정영식 마주)와 호흡을 맞추며 해당경주에서 인기 4위를 기록했다. 비록 경주 당일 인기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상승일로’가 질병으로 출전취소 됐지만, 이미 1군에서 대활약을 펼쳐온 ‘연승대로’와 ‘남도제압’ 등에 비해선 뒤처지는 전력으로 평가됐다. 조 기수는 경주전반에 걸쳐 선두권 외곽에서 선두마를 압박한 이후 결승선에서 여유있는 걸음으로 2위를 차지한 ‘골든어필’을 2마신차로 제치면서 넉넉한 우승을 일궈냈다. ‘당대불패’의 우승으로 조창욱 기수는 지난해에 이어 경남도지사배 2연패를 기록하는 첫 영예를 안았다. 또한 곧이어 이어진 제6경주 GCTC교류경주에서도 ‘달덩이’에 기승해 시종일관 선두를 유지한 끝에 2위마와 5마신차로 낙승을 거뒀다.
부경 개장과 더불어 기수활동을 시작한 조 기수는 첫 해 모의경주를 포함해 4승에 그치는 힘든 시절을 보냈지만, 곧바로 2006년 연간 42승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올해 부경 기수로는 6번째로 200승 고지를 넘어선 그는 높인 인기마에도 불구하고 다소 기복을 보인다는 단점이 지적되지만, 선배들을 제치고 다승 2위를 꾸준히 유지할 정도로 많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해 45승을 거두면서 자신의 연간최다승인 51승에 불과 6승만을 남겨둔 조 기수는 9월에 승률 25%와 복승률 40%를 기록하면서 올해중에서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다승 1위와의 격차를 더욱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날이 갈수록 성장세를 보이는 ‘스나이퍼’ 조창욱 기수는 부경경마공원의 양대산맥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