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가득한 4월의 경마이야기

‘희망’으로 가득한 4월의 경마이야기

입력 : 2008.04.05 16:20

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국내 경마 역사상 첫 시행될 통합경주(KRA컵 MILE)로 팬들의 관심 증폭돼
-4월 한 달 8일 총92경주의 시행과 2008년 봄맞이 축제로 다양한 볼거리 제공

2008년 경마가 시행된 후 1분기가 지나고 2분기의 첫 달인 4월이 시작됐다. 4월은 경마대회와 <뚝섬배(GⅢ)>경마대회가 펼쳐질 예정으로 그동안 경마대회에 목말라 있는 팬들로 하여금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 전망이다.
4월은 총 10일간의 경마가 시행된 3월에 비해 2일이 줄어든 8일간(4.5(토)~4.27(일) 기간중 토요일 4일, 일요일 4일) 경주가 시행된다. 편성두수는 1000M 및 1700M는 총 12두로 제한하고 이외의 거리에서는 최소 7두에서 최대 14두가 출전한다.
발주시각은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토요일 및 일요일 모두 11:20에 발주가 시행되고, 마지막 경주는 토요일 17:50, 일요일 18:00(통합ㆍ경마대회 시행 시 18:10)에 치러진다.
4월 경마계획에 있어 경마팬과 관계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부산에서 펼쳐질 국내 첫 통합 경주인 경마대회에 모아진다.
지난 2005년 첫 개장된 부산경남경마공원과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마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검승부를 치르는 경마대회는 오는 4월 6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교차로 시행되는 5경주에 치러질 예정이다. 14두의 신예 건각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서울대표마로는 ‘삼십년사랑’, ‘태양처럼’, ‘삼무애’, ‘해머펀치’, ‘대장군’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부산에서는 ‘절호찬스’, ‘레인메이커’, ‘개선장군’ 등을 비롯해 총9두의 경주마가 출전 예정에 있다. 이번 대회는 서울과 부산경주마간의 객관적인 능력 비교가 어려운 가운데 서울경주마의 경우 1600M의 생소함, 부산의 경우는 홈구장의 이점이 있으나 서울경마공원에서 선발된 기승기수들의 수준 높은 기승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주의 흥분이 채 가시기전인 4월 13일엔 제20회 <뚝섬배(GⅢ)>경마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 2008년 시행되는 첫 국산마 최강자를 뽑는 대회로 1차 등록 결과 현재 총 13두의 경주마가 등록을 마쳤다. 이중에는 현 국산마 최강자로 분류되는 ‘백광’이 약 7개월 만에 출사표를 던졌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신예 기대주 ‘남촌의지존’과 ‘홍지’, 발군의 선두력을 보유한 ‘뇌천’, ‘진격나팔’ 등이 출전할 예정으로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그동안 공백기를 가진 ‘백광’이 능력 재검증에 나서는 가운데 실질적인 1군 승군전에 임할 ‘남촌의지존’은 국산마 최상위군 경주마로서의 경쟁력 여부를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4월은 박진감 넘치는 경주와 함께 풍성한 볼거리인 2008년 봄맞이 축제(2008.4.5~4.20)도 열릴 예정이다. 2008년 봄맞이 축제는 3주 동안 치러지며 이 기간 동안 플라워 퍼포먼스, 경쾌복고 밴드, 스피링 웨딩쇼, 힙합댄스 등의 공연과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나들이에 나설 가족팬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희망’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4월, 경주로에서는 경주마들이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제공하는 한편, 공원에서는 봄바람과 함께 꽃 내음이 물씬 풍겨 경마들 즐기는 이들이 한결 여유롭고 즐거운 한 달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